EZ EZViwe

“세미나 주인공은 청중” 강연도 중요하지만 토론시간 늘리자

관리자 기자  2004.09.20 00:00:00

기사프린트

 


연자·패널 질의응답·청중도 토론 참여
보철학회 첫 시도 ‘1:1 코너’ 인기 실감
질문자 미리 선정 Q&A 세미나도 등장

 

A모 원장은 치과계의 학술 열기를 대변하듯 중요한 세미나의 경우 빠지지 않고 참석한다. 그러나 항상 세미나를 끝내고 강연장을 나서면 뭔가가 빠진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소심한 성격 탓에 많은 청중들 앞에서 연자에게 질문할 성격도 못되고 답답한 마음을 지울 수 없는데….
기존의 1시간여의 주제강연과 무덤덤한 청중, ‘시간관계상 질의응답은 이것으로 마치겠다’는 좌장의 성급한 마침표로 대변되던 세미나.
기존 주입식 세미나가 아닌 연자와 청중이 함께 토론하고 고민하는 ‘양방향식’ 세미나가 늘고 있다.
각종 학술 강연 여러 곳 찾아다녀도 정작 본인이 궁금해하는 질문을 해결하지 못해 고민하는 참가자와, 효율적인 정보 전달을 위해 고민하는 주최측의 노력이 새로운 세미나 형태를 만들고 있어 주목해볼 만 하다.

 

#연자보다 연자다운 패널들의 활약 panel discussion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눈에 띄기 시작한 세미나형식의 변화 중 하나로 패널토론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형식의 특징은 강연보다는 질의응답 등 토론의 시간이 대폭 늘어났다는 것이다.
공개석상에서 개인적인 궁금증을 일일이 질문해 해답을 얻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패널 등이 연자에게 주요한 질문을 대신 해주는 방법이다.
일반 참석자들의 질문을 대신해주고, 적극적으로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연자 이상의 실력을 갖춘 패널을 강단에 올려 강연내용에 대한 적극적인 검증도 거친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날카로운 질의응답이 이어지기 십상이다.


연자와 패널들간의 질의, 응답 분위기가 무르익으면 청중들도 직접 토론에 참가 할 수 있고, 기회가 닿으면 질문도 할 수 있다.
패널토론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지난해 모 동창회 학술대회를 기획한 S 이사는 “세미나의 주인은 청중이라고 전제한 뒤 세미나에 참석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세미나 풍토가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 이사는 또 “우선적으로 메이저 학회의 세미나 풍토가 바꿔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연자들과 동등한 실력을 보유한 패널들이 청중의 질문을 끌어내는 방식으로 바꿔져야 하는 한편, 청중들도 토론에 참가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S이사는 “국내 정서상 좌장의 경우 형식적으로 연장자가 맡는 경우가 있고 또 청중들은 대중들 앞에서 질문하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도 있다”며 “국내 세미나는 해외 선진 세미나 형식을 벤치 마킹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대한치과보철학회 학술대회 세미나장에서 눈에 띈 변화 중 하나는 강연장 밖을 차지하고 있는 연자들의 테이블이었다.

#강연장에서 찾지 못한 해답은 1:1 질의응답으로 !

보철학회에서는 이 같은 공간을 시간, 장소의 제약으로 미처 궁금증을 풀지 못한 청중들을 위해 마련한 것으로 쉬는 시간을 이용, 관심 있는 주제강연의 연자와 마주앉아 1대1 질의, 응답을 통해 의문점을 해결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해외에서 활성화 된 Speaker"s corner로 잘 알려져 있으며, 또 활용빈도가 매우 큰 것으로 국내에서는 보철학회가 최초로 시도를 했다.
이와 같은 1:1 질문 방식을 채택한 조인호 대한치과보철학회 회장은 “세미나 도중 미쳐 질문하지 못한 청중이 연자와 1:1로 만나 의견을 교환하는 코너로 아직 국내에 정착되지 못한 점이 있지만 국내 세미나 형식이 이와 같은 형태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으로 타 학회에서도 이런 시도를 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궁금한 질문만 모았다 Q&A 세미나 !

 

모 치과 잡지사에서 주최할 예정으로 있는 세미나로 청중들이 평소 질문하고 싶었던 것을 모아 서면으로 사전에 질문을 받고 질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