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과대진료 거액청구 혐의

한인 3명이 포함된 치과의사 사기단 일당 21명이 450만달러 상당의 메디컬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미국 수사당국에 적발됐다.

미국 남가주 검찰은 한인 안상문(41), 장훈영(34), 박상혁(35)씨와 조직 리더인 중국계 견몽 테오(42)씨 등 치과의사 20명과 오피스 매니저인 테오 씨의 부인 킨토 팽(33)씨 등 21명을 메디컬 사기, 범죄공모, 중절도, 아동 및 노인학대, 폭행, 고의적 신체상해 등 4~9건의 중범죄 혐의로 각각 기소했다고 지난달 말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99년 11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북가주 스태니슬로스 카운티내 스탁튼, 모데스토, 시러스 등 3개 도시에 있는 ‘해치 덴탈 클리닉’에서 일하면서 현찰 리베이트 또는 선물을 준다는 광고로 환자들을 유혹, 불필요한 치료를 하거나 진료기록을 허위로 작성, 거액의 치료비를 청구한 혐의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용의자들은 환자들의 건강상태를 무시하는가 하면 동의도 없이 구강수술 등을 단행해 환자들에게 엄청난 육체적·정신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함정수사 결과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장씨의 경우에는 한 환자를 치료하는 도중 무려 28개의 치아를 충전했으며 박씨는 치과의사가 아닌 오피스 직원에게 치아에 크라운을 씌우도록 불법치료 행위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안씨는 환자 진료기록부에 행하지도 않은 치료를 했다고 기록하는 등 부도덕한 행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