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치과병원 독립 후 맞은 첫 개원기념식이 서울대병원지부 노조원들과의 팽팽한 대치 속에 진행됐다.
서울대 치과병원(병원장 장영일)은 지난 14일 서울대치과병원 8층 강당에서 개원기념식을 개최했다.
장영일 병원장은 “서울대 치과병원은 하루 평균 1000여명에 달하는 외래 환자를 담당하고 있으며 90년 이후 매년 10%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독립법인 출범과 더불어 앞으로 한 차원 높은 치과병원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독립경영의 조기정착과 기반 안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장 병원장은 또 임기동안 ▲치의학전문대학원제와 치과전문의제의 조기 정착 및 발전운영을 위한 임상구조 전환 ▲교육과 연구기능 강화 ▲첨단디지털 병원 건립 ▲직원 처우개선 및 복리증진 등의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피력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박용현 전 서울대병원 원장과 김승헌 신성치과병원 원장 등에게 서울대 치과병원 분리 독립에 기여한 공로로 감사패가 수여됐으며, 이밖에 장기근속직원 등에 대한 표창장 수여가 있었다.
한편 이날 개원식이 진행되는 동안, 개원식장 앞에서는 서울대병원지부 노조원들이 피켓시위를 벌이며 “치과병원 분립시 현 서울대병원 지부에게 노동조합 및 단체 협약권을 승계한다”는 합의 사항과 “노동조합 사무실과 집기를 제공하겠다”는 약속사항 이행을 요구했다.
노조원들은 또 개원식 이후 1층 주차장에서 진행된 고사장까지 따라와 장영일 병원장에게 약속사항 이행을 요구, 행사진행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를 지켜보던 병원 측 임직원 및 관계자들이 이를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하마터면 몸싸움까지 갈뻔한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