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서 개발한 초음파영상진단기에 대한 기술이 외국계 회사에 넘어간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최근 5년간 해외로 유출되기 직전 당국에 적발된 첨단기술이 돈으로 환산할 경우 4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이 최근 정세균(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올 8월말까지 최근 5년간 생명공학과 정보통신·전기전자·정밀기계·정밀화학 등 5개 부문 첨단기술의 해외유출 시도건수는 모두 41건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무려 40조3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향후 첨단기술의 해외유출에 따른 피해규모도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연도별 적발건수는 지난 2002년 5건(1천9백80억원)에 불과했으나 2003년엔 13조900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특히 올해 들어서는 지난 8월말까지 무려 14건(21조4000억원)으로 집계돼 첨단기술 유출에 따른 피해가 더욱 증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