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중국 등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은 늘고 있지만 이들 기업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정책부서가 따로 없어 철수하는 기업이 속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선병렬(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난 12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국정감사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은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들에 대한 국가차원의 정책적 지원은 거의 없는 상태라며, 이에 우리 기업들이 투자액도 건지지 못한채 철수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선 의원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올해 7월까지 투자철수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비 회수에 관련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의 경우 철수건수의 160건의 총투자액은 9천1백40만4천달러이나 회수금액은 3천9백57만5천달러로 총투자액의 43.3%만이 회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 의원은 “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특히 중국진출업체 10곳 중 2곳이 투자실패 등으로 이미 사업철수를 경험했고, 조만간 철수예정인 업체도 전체의 13.7%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면서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현재 전세계적으로 진출해 있는 KOTRA의 무역관을 통해 이들에 대한 지원업무를 담당토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신경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