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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주최 세미나 급물살 탄다 일부 업체 자체적으로 교육센터 운영

관리자 기자  2004.10.1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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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확보 차원서 세미나 질 향상 사활
일부선 세미나 상업적 이용 경계 지적


장기화되고 있는 국내 경기침체와 달리 치과계 세미나 열기는 더욱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세미나 후원의 성격이 아닌 업체가 직접 주최하는 세미나가 붐을 일고 있다.
각 업체마다 사무실을 확대 이전하면서 필수로 고려하는 것 중의 하나가 세미나실의 공간 확보라는 게 치과업계의 중론일정도로 이제 업계에서의 세미나를 통한 마케팅 전략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불과 몇년전만 해도 업체가 주최하는 세미나도 적고, 등록비도 저렴해 개최시 제한 인원을 초과하는 사례가 많아 인원 조정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았는데 최근엔 업체 주최 세미나가 부쩍 늘고 있어 인원 부족 현상에 대비, 세미나 일정과 강연내용 내실화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업체의 경우는 자체적으로 별도의 교육센터를 두고 정기적으로 임프란트 등에 대한 교육과정을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그 규모 또한 초창기에는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으나 최근엔 전국적으로 네트워크를 형성, 지역별로 다양한 세미나와 실습이 병행되고 있으며, 기초과정을 비롯해 어드밴스 과정 등 수준별로 과정이 나눠 실시돼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오스템의 경우 연수회에 참가하고 있는 참가자들의 요구로 지난 7월 기존의 임프란트 베이직 코스 교육시간을 60시간에서 80시간으로 대폭 늘리고 연수생이 직접 시술해보는 라이브 서저리도 1회에서 2회로 늘려 교육의 질을 대폭 높이는 등 세미나 질 향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얼마전 네오바이오텍과 치우선우 그룹의 경우는 세미나 개최를 앞두고 미리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 형식의 공개강좌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들 업체에 따르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세미나의 가이드 라인을 제시함으로써 참가자들이 혼돈 없이 세미나를 사전에 스스로 선별해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처럼 공개강좌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짧지만 미리 세미나의 의도와 진행방식 및 강의 내용을 설명하고 의문점을 질문하는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보다 더 세미나의 질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노력으로 평가되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해외 유명 연자들을 대거 초청해 수준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업계의 노력도 국내 개원가의 학술욕구를 충족시키는 좋은 기회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학술세미나가 상업적으로 너무 이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가령 해외학회에 국내 치과의사들의 참여율이 높아지면서 업체들은 일정 금액의 제품 구입을 조건으로 고객 대상 해외 학회 모시기를 포함한 세미나 등록비 제공 등 상업적인 부분과 더불어 업체간 출혈 과당경쟁이라는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기도 하다.
이렇듯 업체 주최의 세미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현상은 업체들마다 세미나를 통한 마케팅 방식이 다른 마케팅 방식보다도 고객확보 차원과 효율성이나 전파력면에서 훨씬 더 효과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세미나를 통한 마케팅 방식은 몇년전만 해도 몇몇 임프란트 업체들만의 점유물처럼 여겨왔으나 올해 들어 이 같은 양상은 레이저, 레진, 근관 등 치과 장비 및 재료 업체들에게까지 확대되고 있는 등 당분간 세미나를 통한 마케팅 방식은 업계 전반에 걸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업체 마케팅부 관계자는 “요즘은 과거와 달리 세미나 주최측들도 실속 있고 깊이 있는 연자와 연제를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세미나의 질이 떨어지면 참가자들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