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관리공단이 복지부 인사적체의 解憂所(해우소)라는 지적을 받을 정도로 낙하산 인사가 심한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공개채용 방식보다는 추천 등에 의존하는 특채 인사가 많아 직원의 51.6%가 특채로 입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재희·곽성문 등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18일 국민연금관리공단 국정 감사에서 “공단 전체직원은 9월7일 현재 4천433명이며 이중 공채방식으로 채용된 직원은 2천145명에 불과하고 복지부 낙하산 인사와 건강보험공단 직원, 기타 추천방식으로 채용된 특채가 2천288명이나 되는 등 특채비율이 절반이 넘는 51.6%에 달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연금공단의 불신이 높은 상태에서 이런 특채방식의 인력채용은 국민들로 하여금 더욱 더 공단을 불신케 할 것"이라며 “특히 의료보험조합 출신들이 특채로 채용된 이유는 공단의 초장기 가입자의 관리 등의 업무를 해본 유경험자가 필요해 불가피 했다지만 복지부 공무원, 기타추천에 의한 특채방식에는 문제가 있다"고 추궁했다.
전 의원은 특히 “복지부는 지난해 10명을 공단에 내려 보낸 이후, 올 초에 다시 복지부 퇴직 공무원을 내려보내기 위해 시도했으나 공단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같은 당 곽 의원도 “복지부에서 20년 이상 근무하고 낙하산 채용된 직원들의 경우 공무원연금 혜택을 받으면서 공단에서는 월급까지 받는 이중 혜택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0년부터 2003년도 7월까지 국민 연금관리공단에 복지부 출신으로 특채된 인사는 24명.
대부분 2∼3급으로 이들의 연봉은 5천4백만원에서 4천6백만원 이르고 있다.
곽 의원은 특히 “연금공단은 지난 1995년 3명, 99년 42명, 2001년 12명, 2003년 10명의 복지부 승진열등생을 ‘전관예우" 차원에서 모두 같은 날에 퇴직시키고 정해진 일자에 특별 채용하는 등 복지부와 공단의 치밀한 사전기획이 엿보인다”고 질타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