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두하악장애(TMD)의 문제점 해결을 위한 다양한 관점의 접근과 의견교환의 장이 돋보인 심포지엄이었다.
(사)대한턱관절연구회(회장 정훈)의 2004년 학술 심포지엄 및 제4회 정기총회가 지난 16일 서울대 치과병원 8층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구강내과, 보철, 교정 등 치과 분야 전문가와 재활의학, 신경정신과 등 협진치료 전문가들을 초청, 난치성 TMD 진료를 위한 여러 가지 해결책과 대안들이 제시됐다.
심포지엄에서 권긍록 경희치대 교수는 보철적 접근, 안종모 조선치대 교수는 물리치료의 적용예, 김성곤 한림대 성심병원 치과 교수는 박테리아 증식, 성상진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치과 교수는 TMD를 동반한 교정 환자 진료 등에 대해 각각 강연했다.
이중 김성곤 교수는 ‘측두하악관절의 손상과 박테리아 증식 및 이와 연관된 외과적 고려’라는 강연을 통해 TMD와 박테리아 등 세균 감염이 연관성을 밝혀낸 보기 드문 연구결과에 대해 발표해 참석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 교수는 “TMD에서의 박테리아 증식은 Deep structure이므로 직접 감염이 어렵다고 생각돼 왔다”며 “지난 1년간의 72증례 동안 악관절 환자에 대해 항생제를 투여하자 2명의 환자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증상이 호전됐으며 이 2명도 관절강 세정술을 시행, 증상이 완화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강연에서 “실험결과 S.aureus가 가장 높은 침투력을 보였다”면서 “최근 1개월 이내에 두경부 감염이나 기타 부위 감염의 병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기존 감염의 치료에 사용된 페니실린 계열 등의 항생제를 스프린트 치료와 병행해, 악관절 치료에 이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또 백남종 분당서울대학교 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TMD 환자의 재활과 관련, 치과의사, 의사, 물리치료사, 정신과 의사 등간의 협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경정신과 전문가인 윤인영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교수는 ▲정신생리 질환으로서의 턱관절 장애 ▲턱관절장애에서의 정신과적 증상 ▲턱관절장애의 정신과적 치료 등 신경정신과에서 접근한 TMD의 측면에 대해 강연했다.
특히 이날 모든 강의 종료 후에는 연자들이 함께 패널 토의를 통해 TMD 협진치료의 방법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뜻 깊은 자리를 가져 심포지엄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 종료 후에는 2004년 (사)대한턱관절연구회의 정기총회가 진행됐다.
정기총회에서는 1억 3천만여원의 2005년도 예산안과 ▲지부 설립 및 활성화 ▲연수회 내실화 ▲TMD 관련 서적 출판 등을 골자로 한 2005년도 사업 계획안을 승인했다.
특히 정기총회 이후에는 일본악관절학회 ‘악관절증’의 번역서인 ‘턱관절증’(나래출판사)"<아래 신간안내>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이날 기념회에는 이 책의 감수를 맡은 바 있는 오니시 마사토시 전 일본악관절학회 이사장을 비롯, 김재영 치협 부회장, 이상철 전 경희치대 학장 등이 참석, 새 번역서의 출판을 축하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