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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치과 교정 분쟁 Q&A(108)]환자 설명 내용 (3)/황충주 연세치대 교수

관리자 기자  2004.10.2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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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환자를 보다 느끼는 것은 환자에게 설명을 잘 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자주 듭니다. 왜냐면 교정치료기간이 길다 보니 환자는 처음 설명해준 것에 대해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해준다고 하지만 내용을 빠뜨리는 경우도 있어서 치료 후에 환자와 문제가 생길 경우 해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설명을 성실하게 해주려고 노력하고는 있는데 어떤 내용을 환자에게 설명해 주어야 하는지요?

 

5. 턱관절의 장애
교정치료 중에 턱관절이나 주위근육의 동통, 관절잡음(입을 벌릴 때 딱하는 소리가 남)과 같은 관절장애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턱관절의 장애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전체인구의 70% 이상이 잠재적으로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교정치료 중에 턱관절 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면 잘못된 교정치료에 의한 것으로 의심이 되기 쉬우나 학술적인 연구에 의하면 턱관절의 장애는 교정치료와 관련이 없다고 합니다. 일단 턱관절 장애의 증상이 나타나면 이에 대한 별도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6. 교정치료의 재발
교정치료가 끝나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하여 일정기간 보정장치를 장착하여야 합니다. 이에 대한 협조가 없으면 재발을 막기 힘들며, 재발의 정도가 심한 경우 별도의 교정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보정기간이 끝난 후에도 교정치료의 결과가 완벽하게 유지될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치아의 위치가 주위의 환경조건(성장 발육, 사랑니, 치주질환, 구호흡, 악기의 연주, 나쁜 습관 등)에 적응하기 위하여 지속적으로 조금씩 변화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불규칙한 배열을 가지고 있는 아래 앞니를 가지런하게 배열한 후에도 나이가 듦에 따라 고른 배열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7. 성장과 발육에 의한 악화
성장하고 있는 대부분의 청소년 아래턱은 일반적인 성장의 양과 방향을 따름이다. 그러나 주걱턱 혹은 비대칭턱의 경우, 치료에 의해서 해결되었다 하더라도 20대 후반까지의 늦은 성장에 의해서 재발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재발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수회에 걸쳐서 재치료를 할 수도 있지만, 심한 경우 또 다른 교정치료와 더불어 턱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턱수술은 교정병원이 아닌 구강외과 병원에서 하므로 추가의 치료비용과 교정치료기간의 연장이 불가피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은 아직까지 한 개인의 턱성장이 얼마나 일어날지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의학적 수단이 개발되지 않아서 그렇기 때문이며, 따라서 교정치료를 받는 누구든지 예측하지 못한 악골의 성장이나 성장 방향에 의해 수술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드물지만 처음 내원시 정상이었던 아래턱이 성장하면서 비대칭이 되거나 주걱턱이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원인이 비정상적인 성장, 전신질환, 외상 혹은 원인 불명에 의해서 생길 수 있습니다.

 

8. 변색, 실활
치아교정은 치아내부를 포함한 주변의 혈관, 신경, 인대 등의 재배열을 유도합니다. 따라서 치아이동이 집중적으로 일어나는 치아의 뿌리 근처에 선천적으로 혈관이나 신경의 이상을 갖고 있는 경우와 치아에 외상을 입은 병력이 있는 경우, 치아의 이동 중에 치아가 변색되거나 감각을 잃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신경치료와 내부미백치료가 필요하고 때로는 인공치를 해주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매우 드물지만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습니다.

 

9. 유착
치아가 뼈 속에 위치된 매복치는 잇몸을 절개한 후, 탄성재를 이용하여 끌어낼 때 드물게 치아와 뼈가 유착되어 움직이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때로는 움직이던 치아가 세포의 특수작용에 의해서 치료 중에 뼈와 붙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어쩔 수 없이 빼어 버리고 인공치아를 넣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유착현상은 드물기는 하지만 정상적으로 위치된 치아에서 발생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진단 방법으로는 사전에 완벽하게 유착여부를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