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연합, 항의·정정보도 요청서 제출
일부 방송언론의 해외진료비 1조원 유출 보도가 의료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문화방송은 지난달 26일 “해외진료로 1조원이 유출되고 있다”며 “의료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병원의 영리법인화를 허용하고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내용을 골자로 보도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의 평가와 함께 “소비자도 의료계도 만족하지 못하는 현재의 의료체계로는 더 나은 서비스를 찾아 외국으로 떠나는 환자들을 막을 길이 없다”는 자체 분석도 함께 덧붙였다.
이에 대해 건강권실현을위한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연합)은 즉각 항의 및 정정보도 요청서를 내고 “해외진료유출 규모가 1조원이라는 것은 매우 과장된 액수로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미국병원이 해외환자를 통해 벌어들인 진료비 합계가 지난 2002년 기준으로 1조2천억원에 불과한 만큼 이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수치”라고 반박했다.
보건연합은 또 “해외원정환자진료의 대부분이 해외국적 취득을 위한 원정출산이기 때문에 경제자유구역 외국병원을 통한 흡수가 불가능하다”며 “오히려 외국병원이 통로 역할을 하면서 잠재적 수요로 있던 국내 고소득층의 해외 원정 진료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