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총장 연임등 정관개정 급선무
아태연맹은 2002년까지 20여년이 넘게 올리버 헤네디기(싱가폴) 한 사람의 사무총장에 의해 좌지우지돼 왔었으나 서울대회에서 한국이 주도로 사무총장을 교체했었다.
한국은 이 세대교체를 위해 2000년 파리 FDI 총회에서부터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총 4개국이 모여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해 2002년 서울 총회에서 전격적인 교체를 이뤄냈다.
그러나 이 교체는 2004년 말레이시아 총회에서 헤네디기가 다시 사무총장 자리를 탈환하면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당시 4개국은 헤네디기가 복귀하려 하자 현행 정관을 개정해 사무총장에 역임한 자가 다시 사무총장이 되는 것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이러한 정관개정안은 현행 정관의 규정에 따라 절대다수의 지지를 받고서도 0.78표가 부족해 아깝게 부결됐다. 현행 정관규정에 따르면 정관개정은 4분의 3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가능하도록 돼 있다. 통상 정관개정 투표수를 3분의 2로 정한 것과 달리 아태연맹은 정관개정을 고의로 어렵게 해 놓은 것이다.
이 정관개정안이 부결되자 헤네디기는 다시 사무총장으로 선출될 수 있었고 4개국의 아태연맹 개선운동은 좌절을 맛보게 된 것이다.
이에 한국 등 4개국은 아태연맹 탈퇴까지 고려하는 등 극한 상황까지 왔으나 이번 몬트리올 FDI 총회때 다시 재정비하기로 하고 총회 기간 내내 4개국 모임을 가졌던 것이다.
앞으로 한국 등 4개국의 행보여하에 따라 아태연맹의 미래가 결정날 것이다.
최종환 기자 choi@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