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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메/모 김 빠진 전시통합 뉴스

관리자 기자  2005.09.05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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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DEX와 KDX의 통합이 치과계에서 역사적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사소한 실수 하나가 이러한 홍보효과를 극대화시키지 못해 아쉬움을 주고 있다.
더구나 이 실수가 양대 전시회의 통합에 깊숙히 관여해온 인사로부터 비롯됐다는 사실은 더욱 안타까운 대목이다.


서울지부는 지난 1일 거행된 두 전시회의 통합 조인식을 앞두고 지난 8월 18일 오전부터 본지에 보도자제를 적극 요청해 오는 등 상당한 보안을 유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
이에 순진한(?) 본지기자를 비롯해 대다수의 치과계 전문지기자들이 혹시 모를 변수를 우려해 최대한 협조하는 차원에서 양 전시회의 통합사실을 극구 보안에 부쳐왔다.


그러나 S전문지 기자가 전시회 통합에 중추적 역할을 맡은 인사를 통한 취재를 통해 지난 8월 29일자로 양 전시회 통합사실을 특종인양 보도해 버려 다른 신문사 기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이 보도가 나가자 보도자제를 요청한 서울지부 담당자는 각 신문사 담당기자로부터 곤혹을 치렀다는 후문이다.
지난 1일 있은 통합조인식에서도 이러한 기자들의 불만은 터져나왔다.
조인식후 가진 기자단 질문에서 맨 처음 나온 질문도 “보안을 유지해달라는 각별한 부탁으로 보도를 하지 않았다. 어떻게 보안이 샜는지?”를 따지는 질문이었을 정도다.
이날 행사 주최측 관계자가 “보안 미비점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어떤 루트를 통해 보안이 샜는지 모르지만 준비과정의 실수”라며 해명했다.
더욱이 보도자제를 요청해온 서울지부는 지난 31일에 인쇄돼 배포된 2일자 창간특집호 기사에서 전시회 통합과 관련된 문제를 4면에 걸쳐 특집으로 다루는 해프닝을 보이기도 했다.
얼마전 황우석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관련된 보도에서 국내의 한두 언론사가 국제적인 엠바고 요청에도 불구하고 특종보도에 의욕이 앞선 나머지 먼저 보도함으로써 국제적인 망신을 당한 경우가 있었다.


이와같이 해당기관이나 기사 제보자의 엠바고 요청은 언론인이면 기본적으로 준수해야할 사항으로 당연시 되고 있는 것이다.
역사적인 두 전시회의 통합 과정이 결코 쉽지 않았듯이 앞으로 넘어야할 산이 몇 번은 더 있으리라 예상되고 있다. 이번 실수를 경험삼아 앞으로는 보다 성숙된 홍보자세를 기대하면서 두 전시회의 통합을 계기로 SIDEX가 명실공히 국제적인 치과기자재 전시회로 성장하길 기원한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