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단치실 때는 두 눈에 불꽃이 튈 정도로 너무나 무서우셨습니다.”
“제자들에게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함께 식사나 술도 안하셨지요.”
“내일 할일도 오늘 하라시는 말씀을 언제나 강조 하셨습니다.”
“임 교수님 지도학생이 되면 개원은 포기해야 한다는 얘기가 보존과에 전설처럼 내려옵니다.” <중략>
이상은 35년간을 서울치대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제자들의 눈에 비춰진 임성삼 서울치대 보존과 교수의 모습이다.
서울치대(학장 정필훈)는 서울치대 전현직 교수들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31일 신라호텔에서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임하는 임 교수의 정년 퇴임축하연을 개최했다.
이날 퇴임축하연에서 정필훈 학장은 “치대 학장이기 이전에 제자로서 교수님께 어떤 선물을 할까 고민하다 교직에 계시는 동안 문하생들의 거울에 비춰진 임 교수님의 모습들을 담아 보았다”며 임 교수에 대한 느낌이 담긴 글귀들을 한자 한자 읽어 내려갔다.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는 글귀들 속에서 임 교수의 제자들은 그를 엄격하고, 원칙적이며 흐트러짐이 없는 ‘최고의 교육자’로 기억하고 있었다.
정 학장은 또 “임 교수님은 어려운 시절에도 묵묵히 교단을 지키며 많은 후학들을 교직자의 길로 인도하는 한편, 서울대치과병원 독립 및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크다”며 “치과계 우상이자 버팀목으로 자리하고 있는 교수님을 정년이라는 물리적인 틀에 의해 떠나 보내야 하는 마음이 아쉽다”는 말로 송별사를 대신했다.
임성삼 교수는 “그 동안 훌륭한 선후배 동료들과 함께 할 수 있어 감사하다. 우리대학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만큼 모든 교수들이 함께 노력해 대학과 병원이 세계 톱 10에 들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며 퇴임인사를 마쳤다.
한편 이날 퇴임식에서는 서울치대, 서울대치과병원, 서울치대 동창회, 치과보존학교실, 학부모회 등에서 임 교수에게 각각 공로패 및 기념품을 증정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