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협 회장단 회의
북측에 치의학 분야의 전문 학술서적을 지원하고 향후 치의학 학술자료실 또는 도서실을 설치하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상임의장 안성모·이하 남구협)는 지난 18일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첫 의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업안을 비롯해 그동안 남구협 실무진 차원서 추진해온 각종 사업 진행사항을 보고 받고 이를 추인했다.
안성모 협회장, 김영곤 치기협 회장, 문경숙 치위협 회장, 이경재 치재협 회장, 전성원 건치 공동대표 등 각 단체장으로 구성된 의장단들은 우선 오는 10월말 평양서 개최키로 예정된 남북치의학 학술교류회 건을 비롯해 조선적십자병원내 구강수술장 현대화사업의 추가 지붕공사의 건 등을 추인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치의학 관련 학술지 및 전문서적을 각 단체별 분과학회와 관련 출판사 등을 통해 기증받아 이를 남북교류사업의 일환으로 북측에 기증하는 사업안이 적극 검토 됐으며, 빠르면 오는 10월 열릴 예정인 제 1차 남북치의학 학술교류회 기간에 전달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장기적으로 이러한 도서들을 한곳으로 지원해 북측에 치의학 학술자료실 또는 도서실을 설치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전성원 건치 공동대표에 따르면 현재 북측에서는 개인이 전문 서적을 구입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며 대부분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해당 도서관에 치의학 서적을 비치해 놓는 것만으로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또 2007년 남구협의 사업안 검토를 통해 각 단체별 분담금 형태로 약 1억원 정도의 기금을 조성하고 1억원 정도의 정부 지원금을 확보함으로써 연간 2억원 규모의 후속사업을 지속적으로 개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대북사업에 지부, 학회, 대학 등 치과계 유관단체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기업 협력 등을 통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조선적십자병원내 구강수술장 준공에 맞춰 학술교류회 및 수술시연회를 개최하는 사업을 진행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여름 심각한 수해 피해를 입은 북한에 수재민 지원금을 각 단체별로 모금해 지원하는 안과 대북지원민간단체협의회 가입의 건 등이 논의됐으나 이는 단체별 세부 논의를 거친 후 다음 의장단 회의에서 결정키로 했다.
안성모 협회장은 “남구협의 대북사업은 치과계 각 단체들이 한목소리로 힘을 모아 진행한다는 데서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사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