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균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 이사
일본치과의사협회 공인 일본구강임프란트학회는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 평의원 의장이신 김홍기 박사께서 명예특별회원으로 그간 세 번의 특강을 해주는 오랜 세월 돈독한 우정으로 교류를 다져 놓으신 학회이며 회원만 6000여명으로 구성돼 있는 명실상부한 일본 대표학회라고 할 수 있다. 이번 니가타에서 개최되는 제36회 학술대회 및 총회에도 1500여명이 등록 참가하는 대규모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물론 학회는 니가타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시나노강변에 위치하며 반다이다리를 굽어보는 메쎄에서 2박 3일간 일정으로 개최됐다.
학회장인 도키메쎄(Toki Messe)는 최신 시설과 그 규모로도 일본의 지방 도시에서 큰 학술대회를 치루는데 아무런 불편함이 없어 보였다. 곧 우리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의 추계학술대회도 대전지부에서 개최하게 되는데 많은 생각과 걱정 그리고 많은 기대를 갖게 했다.
100만여의 인구를 갖고 있는 니가타는 우리에겐 만경봉호의 입항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니가타시는 동해를 바라보는 도시 중 일본에서 가장 큰 항구도시이며 농업도시이다.
동해의 풍족한 생선과 해산물로 어업이 주력도시이며 위에서 언급한 시나노강과 아가노강의 하구언의 합류지로 비옥한 땅과 온화한 기후로 쌀농사도 일본 최고라 해도 과장이 아닐 것 같다. 몇 번의 식사 때 맛본 밥맛은 그것이 허구가 아니란 것을 알게 했다.
이번 일본구강임프란트학회의 제36회 학술대회 및 총회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의 인준 분과학회인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이하 학회) 평의원회의 김화규 부의장님을 단장으로 모시고, 정재영 학회 차기회장님, 김명진 학회 부회장님, 김현철 총무이사님, 학회 이사인 필자와 우승철 박사, 강만석 박사 그리고 회원 등 열세분이 함께 참가하게 됐다.
물론 서울대학교치과대학 구강외과 교수님이신 김명진 학회 부회장님은 이번 학술대회 유일한 초청특강연자로 Distraction을 이용한 다양한 증례와 수준 높은 강의로 많은 일본학회 회원들로부터 경외스런 칭송을 듣게 되시니 곁에 있던 필자의 어깨도 으쓱해졌다.
여러 일정이 겹치게 돼 항공편을 바쁘게 마련하다보니 일본으로 출발하는 금요일은 초유의 바쁜 일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바쁜 일정이 또 하나의 추억이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금요일 오전 7시 30분에 김포공항 국제선 출발카운터에서 한분의 지각자도 없이 정확하게 수속해 9시30분 하네다를 향한 대한항공의 747 보잉기에 탑승하니 금요일이라 많은 여행객들이 가득했다. 바쁜 일정을 쪼개 평일 오전 비행기에 몸을 의지한 채 뜨겁고 맛이 쓴 커피한잔을 플라스틱 찻잔을 통해 열기를 반감해본다.
구름이 낮게 깔린 동경의 하네다 공항에 비행기는 내리고 학회 총무이사이신 김현철 박사님의 일본인 보다 더 유창하신 일본회화의 덕분으로 신속하고 편안하게 모노레일을 이용해 하마마츠쵸에서 야마노테센으로 환승하고 무사히 신간센 출발역인 동경역에 도착했다. 기차에서 드실 도시락과 음료수를 준비해 1시 반에 니가타로 출발하는 신간센에 탑승하니 일본의 살인적인 교통비가 상승일로의 원화의 위력으로 그나마 상충되니 위안이 되는듯 하다. 환담과 식사 그리고 창밖 풍경을 바라보다 어느새 두시간이 지나니 우리의 목적지인 니가타역에 도착했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