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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공모제 철학과 소신 공단 인사관련 “팽팽”

관리자 기자  2006.10.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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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이사장·고경화 의원 의견 맞서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이재용·이하 공단)의 상임이사 인사문제와 관련 ‘무늬만 공모제’라는 고경화 의원과 ‘철학과 소신’이라는 이재용 이사장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고경화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17일 열린 공단 국감에서 공단 상임이사 선발을 두고 무늬만 공개모집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고 의원에 따르면 공단은 현재 공석으로 있는 기획상임이사와 업무상임이사를 뽑기 위해 지난 8월 공개모집을 실시했고 기획이사직에 5명의 후보가, 업무상임이사에 8명의 후보가 지원하고 그 결과 기획상임이사 후보로는 김 모씨가 1순위, 박 모씨가 2순위로 결정됐다.


또 업무상임이사 후보로는 공 모씨가 1순위, 강 모씨가 2순위, 함 모씨가 3순위로 결정됐다.
그러나 상임이사 후보자 최종 추천에 따르면 응모를 한 적도 없고 면접 및 서류심사조차 거치지 않은 보건복지부 장관 지역구 인사가 불쑥 1순위 기획상임이사로 추천됐으며, 업무상임이사의 경우 2순위인 강 모씨가 1순위로 추천됐다.


고 의원은 이에 대해 “공정한 경쟁을 기대하고 지원한 지원자들과 객관적인 절차를 거쳐 높은 순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를 완전히 무시한 채 이뤄진 인사 추천은 사실상 무늬만 공모제였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용 이사장은 이와 관련 “상임이사 추천위원들이 평가를 한 것과 이사장이 경영을 하기 위해서 필요에 의한 판단과는 다소 틀릴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복수 추천을 해서 경영철학과 비전을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을 장관에게 추천했다. 추천권은 이사장이, 임명권은 장관에게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인사가 만사라고 한다. 불공평하지 못한 공모제를 할 바에야 차라리 공모제를 없애고 단순하게 추천을 하라”면서 “이 자리에 복지부 관계자가 참석한 만큼 장관에서 이야기가 들어갈 것이고 장관의 적절한 조치를 기대하겠다”고 밝혀 향후 공단의 상임이사에 누가 선임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