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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원료 감기약 분업예외지역 유통 사각지대

관리자 기자  2006.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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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폰 원료로 둔갑할 수 있는 감기약이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경화 국회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23일 심평원 국정 감사에서 감기약들이 마약 변환이 가능한 것으로 인정돼 의사 처방으로만 구입이 가능한 전문의약품으로 지난해 전환된 바 있지만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판매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필로폰 제조가능 감기약 판매 현황에 따르면 분업예외지역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감기약 1만 7949통이 아무런 제재 없이 판매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의약분업 예외지역과 관련, 읍·면 단위로 지정된 곳은 총 922개 지역으로 전문약을 의사 처방 없이 5일치 투약량을 구입 할 수 있다. 분업예외지역을 순회하며, 해당 감기약을 구입할 경우 대량 구입이 가능한 실정이다.


이중 마약제조 원료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감기약 ‘슈○○정’ 제품은 1통에 500EA 씩 포장돼 있어 마약제조를 시도 할 경우 분업예외지역에서 소량만 구입하더라도 매우 용이하게 제조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5월에 환각 성분이 든 감기약을 구입, 집에서 히로뽕을 제조해 투약한 영어학원 강사 2명이 구속됐다. 이들은 “감기약만으로도 4시간 만에 필로폰을 제조할 수 있다. 요즘은 해외에서 마약제조 관련 책을 구입하거나 마약제조 사이트를 찾아 공부하기도 한다”고 해 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고경화 의원은 “현재 국내 분업예외지역에서 마약 원료로 둔갑할 수 있는 감기약이 위험성을 인정받아 전문약으로 전환됐지만 의약분업 예외지역에서는 전혀 통하지 않고 있다”면서 “의약분업지역에서도 해당 감기약을 의사의 처방 없이 구입할 수 없도록 하는 한편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대량으로 밀수할 수 없게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