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장동익)는 지난 11일 과천 정부종합청사 앞에서 개최한 ‘의료법 개악저지 전국회원 궐기대회’에서 정부의 현 의료법 개정안을 전면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치과의사, 한의사를 비롯해 전국에서 상경한 의사 3만여명이 참석한 이날 궐기대회에서 의협은 투쟁의 의지를 거듭 밝히면서 국민들에게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대정부 요구안과 대국회 요구안을 채택했다.
의협은 이날 궐기대회에서 “정부가 의료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허점투성이의 의료법 개정안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다면 교수, 개원의사, 병원의사, 전공의 등 전국 9만 의사와 2만여 의과대학생 및 의료인 가족들과 적극 연대해 의료법 개악저지투쟁에 강력히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의협은 또 이날 ▲의료법 개악안 전면 철회, 원점에서 재논의 ▲국민앞에 즉각 사죄 ▲의료법 개악을 주도하고 국민적 혼란을 야기한 유시민 보건복지부장관 즉각 사퇴 ▲합리적인 의료법 개정을 위한 투명하고 공정한 논의절차 보장 ▲의료사회주의 정책 포기, 새로운 발전방안 제시 등 5가지 대정부 요구안을 채택했다.
또한 의협은 대국회 요구안을 통해 ▲의료계 의견이 묵살된 의료법 개악안 통과 절대 반대 ▲의료법 개악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실시 ▲복지부장관 탄핵안 상정 ▲국회차원에서 의료법개정 대책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촉구했다.
장동익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국민 건강을 책임져야할 복지부가 차기정권 창출의 야욕만을 앞세워 의료법 개악을 강행하고 있다”면서 “만일 정부 의료법 개정안이 입법절차를 거쳐 국회에 상정되면 전 직역이 참여하는 의료법비상대책위원회 위원 전원은 무기한 단식으로 들어갈 것이며, 국회 본회 통과시 모든 병의원이 무기한 파업으로 들어갈 것”임을 강력히 경고했다.
이날 집회장에서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1시 30분부터 참석자들이 속속 집결하기 시작해 2시 20분 기수단과 내빈입장을 시작으로 뜨겁게 달아올랐으며, 투쟁결의문 낭독을 마지막으로 오후 4시 40분까지 진행됐다. 이윤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