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치협에 제안
구강악안면방사선과, 구강병리과, 예방치과 등 수련 지원을 기피하는 비인기과에 대해 인턴 선발 시부터 별도의 수급관리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서울대 치과병원(병원장 장영일)은 최근 치협에 공문을 보내 “치과의사 전공의 선발 과정에서 일부 전문과목에 대한 지원자 미달 사태 발생으로 전문과목간 인력수급에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일부 기피 전문과목의 전공의 수급관리 대책에 대해 건의한다”며 비인기과 우선선발제도를 제안했다.
서울대 치과병원은 “현실적으로 비인기과 지원을 생각하고 있는 치과의사의 경우 인턴 선발 시부터 공개경쟁시험을 통한 채용의 어려움으로 인해 아예 지원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에 대해 별도의 인턴 정원을 배정하거나 인턴 선발 시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최순철 대한구강악안면방사선학회 회장도 “지원자 우선선발제도를 공식적으로 도입해 비인기과에 대한 지원자가 있을 경우 우선적으로 인턴 선발 시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학회, 치협, 치과병원협회 등에서 보다 적극적인 해결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대 치과병원은 “전국 수련치과병원의 전공의들은 진료의 최일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이들 중 구강내과, 구강악안면방사선과, 구강병리과, 예방치과 등의 진료과목은 전공의 지원자 숫자가 격감하거나 중도 사직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며 “이에 비인기과에 대한 근본적인 수급관리 대책을 마련해 개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치과병원은 또 “전공의 수련보조수당 지급이 필요하다”며 “전공의 확보율이 낮은 전문과목에 대해 의과와 마찬가지로 전공의에게 수련보조수당 지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치과병원은 아울러 “이외에도 비인기과에 대한 추가지원이 필요하며, 보건복지부, 교육인적자원부, 치과병원협회, 치협 등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2007년도 전공의 레지던트 선발 결과 구강악안면방사선과와 예방치과, 구강병리과의 지원자가 단 한명도 없어 진료과목의 양극화 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1월 29일자 7면>.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