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치과병원(병원장 김재곤 교수)이 전북도내에 거주하는 형편이 어려운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사랑의 인술을 펼친다.
치과병원에 따르면 이달 11일부터 매달 두 차례씩 전주, 익산 등 전북에 소재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각종 치과 질환을 무료로 진료키로 했다고 밝혔다.
김재곤 치과병원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치아위생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반적으로 구강건강이 좋지 않은데도 의료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 적절한 치과치료를 제공받을 수 없는 형편”이라며 “이에 이번 진료봉사활동은 특히 기존의 일회성 의료봉사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제공, 실질적인 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구강건강을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병원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평일을 피해 일요일 오후 시간을 이용, 진료를 진행할 예정이며, 현장에는 교수를 비롯해 전공의, 가톨릭학생회원 등이 참여해 수복치료, 발치, 스케일링, 투약 등 필수적인 치과치료가 이뤄진다.
의료봉사 첫 날인 지난 11일에는 캄보디아 출신 디아 씨 등 13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의 치아를 치료하며 따뜻한 사랑을 나눴다.
병원 관계자는 “상당수 외국인 근로자들이 산업연수생으로 혹은 코리안 드림을 꿈꾸며 국내에 머물고 있어 대부분 의료보호, 건강보험 등 각종 의료혜택의 수혜가 어렵고, 바쁜 근로 일정으로 자신의 건강을 돌볼 시간조차 거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며 앞으로도 매달 정기적으로 이들의 구강건강을 돌볼 방침이라고 전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