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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참관기>
‘Modern Periodontology’ 심포지움을 다녀와서
구영(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치주과 조교수)

관리자 기자  2001.08.1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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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치주학의 방향 제시 지난 7월 1일 일본 토쿄 남쪽에 위치한 쇼난이라는 휴양지에서 IADR의 위성학술대회(satellite meeting) 중의 하나로 21세기 치주학의 새로운 방향을 주제로 한 ‘Modern Periodontology’ 심포지움이 개최되었다. 미국 Buffalo 치과대학 대학원 창설 35주년과 일본 오까야마 대학의 의,치학 통합 대학원 대학 창설을 기념하기 위하여 마련된 이번 학술대회에는 세계 8개국에서 150여명의 치주학자들이 참석하여 비록 작은 규모이지만 심도있는 내용의 토의를 진행하였다. 미국 NIH, NIDCR의 책임자인 L. Tabak의 기조연설 후에 보스턴 대학의 Van Dyke 교수를 비롯한 14명의 연제발표가 있었으며 오까야마 대학의 Y. Murayama교수의 ‘치주질환의 현재와 미래’, 버팔로 치과대학의 R.J. Genco 교수의 ‘개입연구(intervention studies)의 미래전략’이란 주제의 특강이 진행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치대 鄭鍾平(정종평) 교수가 포스터 섹션의 심사위원으로 특별초청받아 활동하였으며 같은 대학의 柳寅哲(류인철), 具 英(구영) 교수가 ‘조산과 치주질환과의 관계’에 관한 논문발표를 하였다. NIH, NIDCR의 책임자인 L. Tabak 박사는 기조연설에서 인간게놈지도의 발표로 생명과학분야는 새로운 시대에 이미 진입했으며, 이제는 질병 발생을 예측하고 각 사람에게 알맞은 소위 ‘맞춤 의학’의 도래가 예상된다고 언급하였다. 의약품 부문은 물론 각종 신규산업과 시장이 창출되고 정보통신 부문과 접목되는 전혀 새로운 물결이 주류를 이룰 것이며, 건강관리시스템도 질병의 진단보다는 건강감시(health surveillance)에 역점을 두는 새로운 체제가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치주과학 분야의 연구도 이와 같은 방면에 집중될 것이라고 역설하였다. 버팔로 치대의 R.J. Genco 교수는 당뇨, 스트레스, 흡연 등의 위험인자들이 치주질환의 발생과 진행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치주질환 자체가 당뇨, 호흡기질환, 심혈관질환 등의 발생과 진행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하면서 이 분야의 연구방법론과 해석방법에 대한 최신 지견들을 발표하였다. 심포지움의 주제와는 다소 다른 내용이지만 이번 학술대회는 일본 오까야마대학의 대학원통합대학 창설기념 학술대회의 성격이 짙다고 하겠다. 눈여겨 볼 대목은 이 대학의 의과, 치과대학이 하나의 대학원으로 통합하여 기존의 각 임상과는 진료의 개념으로 국한하고 연구분야는 통합하여 시설과 인력을 공유하는 새로운 체제개편을 이루었다는 점이다. 즉 기존의 모든 의,치대의 개별교실을 병태제어과학(Biopathology Science), 기구제어과학(Biophysiology), 기능재생, 재건과학(Science of Functional Recovery/Reconstruction), 사회환경과학(Social Environmental Science)등과 같은 4개의 전공군(branch)으로 나누고 이를 다시 2-3개의 강좌(field)로 대별하였다. 예를 들면 치주학교실은 기존의 병리학, 미생물학, 분자생물학, 내과학, 소아과학, 피부과학, 세포학, 교정학 교실 등과 함께 병태제어과학 전공군내의 병태기구학(Patho-physiology) 강좌로 소속되었다(표 1).
1892년 창설된 Buffalo 치과대학이 1966년 대학원 중심대학으로 전환한지 35년이 지난 후에 일본 오까야마 대학의 의,치과 통합대학원으로의 시스템 개편사례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진행중인 의, 치학 대학의 전문대학원, 대학원중심대학으로의 재편 작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