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진 서울치대 구강생화학교실 교수가 올해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올리버 스미시스 교수(노스캐롤라이나대 병리학 82)의 연구실에서 그의 연구를 2년간 도왔던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미시스 교수는 마리오 R. 카페키 교수(미국 유타대 인간유전생물학ㆍ70세), 마틴 J. 에번스 교수(영국 카디프대 포유류유전학ㆍ66세)와 함께 배아줄기세포에 있는 특정 유전자를 조작해 이와 관련된 질환을 찾는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 이 같은 연구업적을 인정받아 ‘올해의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그는 특히 카페키 교수와 함께 이번 연구의 핵심이 되는 배아줄기세포에 특정 유전자를 집어넣거나(knock-in) 차단하는(knock-out) ‘유전자 적중법’을 고안, ‘녹아웃 마우스’란 질환모델 쥐를 만드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 왔다.
‘유전자 적중법’은 마우스 모델에 특정 유전자를 차단ㆍ삽입하는 방법으로 특정 질환 특히 심장질환과 폐질환, 암과 관련된 질환의 원인을 분석, 이를 치료하는 데 유용한 기술이다.
이 교수는 “이 같은 기술을 치과영역에 응용해 보겠다는 목적으로 지난 2000년 5월부터 2002년 5월까지 2년간 스미시스 교수 연구실에서 포스트 닥 과정을 통해 연구를 도왔으며 이를 치과 영역에 접목시키기 위해 고심해 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당시 연구소에서는 치과 영역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연구소에 있는 동안 혈압 조절 단백질 유전자를 없앤 쥐를 만드는 연구를 중점적으로 수행하면서 기초실력을 닦아 나갔다. “‘녹아웃 마우스’ 한 마리를 만들어 내는 데는 수년이 걸립니다. 그만큼 많은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그는 연구소에 있는 동안 수차례 실패를 거듭한 끝에 혈압 조절 단백질 유전자를 없앤 쥐를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논문 작성 등 연구를 마무리 하기 위해 귀국 후 방학기간을 이용해 지속적인 연구를 진행해 왔다. 특히 현재는 이 같은 기술을 치과영역에 접목 ‘치아발생과 연관된 마우스 모델’을 만드는 연구를 하고 있다.
또한 오는 2015년까지 완료될 예정인 과학기술부의 ‘바이오치아/ 치주조직재생기반 기술’ 개발 관련 연구부분의 총괄책임자로 선임돼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교수는 “향후 이 같은 연구가 치아 발생이상으로 태어날 때부터 상아질 혹은 법랑질이 없거나, 아예 치아 자체가 없는 케이스, 치아 자체가 매우 약해 쉽게 부스러지는 질환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