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금연 심포지엄
치협이 오는 2008년부터 금연사업의 패러다임을 ‘금연운동’에서 ‘금연진료’로 바꿔 금연진료의 보험화를 위한 체계적인 대비를 해나간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지난달 26일 금연 심포지엄을 열고 이 같은 사업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의과가 금연진료에 대한 보험화를 추진함에 따라 그동안 의과에 앞서 금연운동을 시행하고 이끌어 온 치과계도 보다 능동적이고 체계적인 방안을 마련해 치과계 보험 파이를 확보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날 연자로 나선 유미현 남서울대 치과위생과 교수는 “금연진료행위가 건강보험 수가로 산정되기 위해서는 흡연이 구강내 병소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구강암 관련 연구 외에는 진행된 것이 없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유 교수는 특히 치과 금연진료의 보험화를 위해서는 ▲흡연과 관련된 한국인의 구강병소와 관련된 체계적 연구(용역)와 더불어 ▲치과의료진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회 개최 ▲금연진료 행위개발 ▲금연책자와 시청각 자료 개발 ▲금연진료 행위에 대한 건강보험 수가 반영 연구 ▲대국민 홍보 등의 정책을 치협이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용덕 경희치대 교수는 이날 강연을 통해 개원가에서 치과의사들이 보건소 등과 연계해 효과적인 금연진료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박 교수는 “치과의사의 경우 구취나 치아의 니코틴 띠만 봐도 흡연 유무를 바로 알 수 있는 만큼 외국의 많은 저널들이 치과의사를 금연상담에 있어 적임자로 얘기하고 있고 실제 선진국의 경우 치과의사들이 금연운동 및 진료 등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면서 “국내 치과계에서도 보다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치과의사를 위한 의약품 편람’, ‘알기 쉬운 치과 처방 요람 및 총람’ 등의 저서를 통해 치과의사들에게 약물처방에 대한 알기 쉬운 정보를 제공해 온 김영진 원장(신광치과의원)이 ‘흡연이 구강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금연진료’라는 주제로 흡연이 전신 및 치주질환, 임플랜트 시술 등 각종 치과질환에 미치는 영향과 치과의사가 약물을 이용해 일선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처방할 수 있는 금연처방들을 소개해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김 원장은 “흡연은 현재 세계질병분류기호(ICD)에 ‘담배로 인한 정신적, 행동적 장애’라는 질병으로 분류돼 있다”면서 “단순히 약물요법만으로는 해결 할 수 없고 행동조절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큼 필수적으로 보험화 돼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참가한 김재영 치협 금연위원회 위원장(부회장)은 “흡연이 사회문제화 되면서 최근 금연진료에 대한 보험 문제가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그동안 치협은 치과의사가 금연운동에 적임자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금연운동에 열심히 매진해 온 만큼 이 같은 사업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치과계의 많은 분들이 법적, 이론적 기반을 만들어 금연진료가 치과계 주요 보험 파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치협 금연위원회는 이번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오는 22일 예정된 대한치과이식(임프란트)학회 학술대회,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정책 포럼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금연진료에 있어 치과의사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