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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공연 안내>
연극 등

관리자 기자  2001.09.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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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의 매력이 녹아 나는 연극 러브레터 ■ 공연일시 : 9월 4일(화) ~ 9월 30일(일) ■ 공연장소 : 유시어터 ■ 공연문의 : 02-538-9937 (워터앤오일) 1995년 가을, A.R.Gurney의 ‘러브레터’를 국내 초연하여 많은 관객들로부터 찬사를 받은 바 있는 극단 한양레퍼토리는 극단 창립 10주년을 맞이하여 2001년 다시 한 번 ‘러브레터’를 무대에 올림으로써 그때의 감동을 재현한다. 미국 극작계의 거목 A.R.Gurney가 1988년 코네티컷에서 발표한 이 후, 지금까지 세계 연극계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러브레터’는 1930년대에 태어난 남녀 주인공 앤디(Andy)와 멜리사(Mellisa)가 1980년대 중반까지 평생에 걸쳐 주고받은 편지를 읽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연극 ‘러브레터’는 작품성과 공연성 양쪽 측면 모두에서 세계적으로 인정 받는 A.R.Gurney 희곡 작품의 매력을 국내 초연 극단을 통해 다시금 전한다는 데에서 의미를 더한다. 서로 다른 성격의 배우가 만드는 각기 다른 네 명의 앤디와 네 명의 멜리사를 지켜보는 것도 이번 공연을 보는 또 한 가지 재미가 될 것이며, 이 중에서 조윤희, 권해효/ 임유영, 신용욱 커플은 국내 초연 때에도 파트너로서 호흡을 맞춘 바 있어, 6년이 지나서 다시 선보이는 공연에서는 더욱 원숙한 연기를 기대하게 한다. <이진우 기자>
인류 최초의 키스 4人의 수감자들의 자유에 대한 갈망과 좌절 ■ 공연일시 : 9월 1일∼ 10월 3일(월요일은 쉼) ■ 공연장소 : 대학로 플레이하우스 ■ 공연문의 : 02-764-7064(극단 청우) 연극 ‘인류 최초의 키스’는 인생에 있어 벼랑 끝에 비유되는 수감자들, 즉 20년을 감방에서 보낸 동팔, 강간범 학수, 살인범 상백, 전문사기범 성만의 자유에 대한 갈망, 이들의 인권이 사회보호위원회와 같은 국가 통제장치나 광기 어린 감시자에 의해 구조적으로 억압되는 암담한 현실을 드러내고 있다. 청송감호소에 수용된 네 명의 보호 감호자와 이들을 감시하는 교도관, 출소를 심사하는 사회보호위원회의 판사, 검사, 변호사, 심리학자인 주요인물들은 각기 비정상과 정상, 광기와 이성의 세계를 대표해 주고 있다. 이 연극은 이러한 경계의 기준이 무엇이며 보통 사람과 미친 사람을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지, 또 과연 누구에게 인간을 억압할 자격이 있는가 라는 물음을 공연 내내 던져준다. 더불어 이번 연극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통용되는 경계 중 상당수가 불투명한 근거 위에서 이뤄져 있음을 역설하고 폭력적인 권력 앞에 무방비로 노출된 인권의 실체를 드러내 보여준다. 연출자 김광보 씨는 “인류 최초의 키스는 세상이라는 감옥 속에 갇힌 네 남자를 통해 그들이 추구하는 자유에의 의지가 어떠한 경로를 통해 좌절되어지는지 보여주고 있다”면서 “특히 죽음으로 맞이하는 진정한 자유에의 추구를 통해 우리 사회에 팽배한 위선적 가치관은 용서받지 못할 존재라는 걸 관객들에게 깨닫게 해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신경철 기자>
분청사기명품전 II 일탈된 자유로움, 비정형의 미학 ■ 공연일시 : 8월 3일(금) ~ 10월 28일(일) ■ 공연장소 : 호암갤러리 ▶ 전 시 특 징 -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기법상 유사한 현대 회화작품(장욱진, 이중섭, 박수근 등) - 어린이 아뜰리에: 전시감상과 여러 가지의 정체성을 표현해보는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후 3시~5시 우리민족 문화의 심층에 잠재되어오던 분청사기의 미감이 20세기에 들어 조선왕조의 두터운 지각을 뚫고 한국 현대 회화에 나타났다. 1993년에 개최되었던 ‘분청사기 명품전’은 분청사기(粉靑沙器)의 제작과 장식기법의 특징, 그리고 형태의 아름다움을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으나 이번에는 감상 위주로 기획되었다. 과거에 출품되지 않았던 새로운 분청사기가 보물 5점을 포함하여 총 100여 점이 출품되며, 분청사기 기법의 특징에 따라 유사한 미감을 보이고 있는 이중섭·박수근·김환기·장욱진·박서보·이종상·이강소·노은님 등 작가의 현대 회화 10여 점이 함께 전시된다. 또한 윤광조의 작품 10여 점도 전시하여 분청 사기가 현대 도자에서는 어떻게 해석되고 재구성되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특히 전시방법에 있어서도 한 쪽 면만을 보이도록 전시하던 기존의 전시방법에서 탈피하여, 대다수 분청사기가 지닌 앞 뒤 문양이 다른 특징을 잘 살펴볼 수 있도록 사면이 유리로 제작된 쇼케이스를 사용하여 사방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번 전시는 분청사기의 특징과 아름다움을 재평가하는 기회로 현대회화 및 도자를 함께 전시하는 최초의 시도라는데 큰 의미를 둘 수 있으며, 미술품의 장르나 시간을 뛰어넘어 수백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