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기’·‘무너진 치근’ 당선
문학에 대한 동경을 놓지 않고 남몰래 글을 써오던 치과의사가 드디어 시인이 되는 꿈을 이뤘다.
경기도 군포시에서 개원중인 박승오 원장(박승오치과의원)이 그 주인공.
박 원장은 코스모스문학회에서 격월간 발행하는 코스모스문학 제26호(8월 27일 발행)에 ‘전화기’, ‘무너진 치근(齒根)’ 등 두 편의 시를 발표하고 정식 시인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코스모스문학회는 2002년 창립 이래 총 36명의 문인을 배출한 공신력 있는 문학회로 올 여름 신인당선작에 박 원장의 시 ‘전화기’와 ‘무너진 치근’을 선정하고, “희망적 요소에 대한 아쉬움 내지는 내면의 정신적 갈등을 송곳처럼 파고드는 찔림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원장은 “‘전화기’의 경우 부정적인 것과의 충돌의 과정에서 다잡는 인식의 각성을 담고 있으며, ‘무너진 치근’의 경우 자연과학자로서 치아를 인간생활에 비유해 본 시”라고 밝혔다.
2003 서울시 수필공모에서 특선을 차지하기도 했던 박 원장은 시를 통해 인간의 내적갈등과 자연과학과의 충돌을 강경한 어조로 표현해 낸다. 부드럽게 들리는 서정적인 시들과는 달리 무겁고 강한 메시지를 던지는 것이 박 원장의 작법이다.
박 원장의 이러한 시 경향은 평소 왕성한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의 성향과도 일치한다.
박 원장은 뉴라이트 전국연합 군포 상임대표로 활동하며 제17대 경선 시 한나라당 군포선대위원장을 지냈으며, 군포 국회의원 예비후보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박 원장은 “우리의 삶은 시간과 공간에 끌려 다니지 않고 어떻게 이것들을 지배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며 “불같은 가슴과 정렬로 임하는 문학과 정치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다”고 말했다.
끊임없이 사회를 개혁하고 개선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는 박 원장은 이번 등단을 통해 시작활동을 더욱 활발히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시작활동이나 정치활동이나 머리는 냉철히, 가슴은 뜨겁게 해야 합니다. 이 사회와 인간의 모순을 쓰기 위해 더욱 노력 하겠습니다.”
전수환 기자 parisie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