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의 음악이야기 ‘교감’
피아노 선율에 담은 이야기 보따리
피아노의 서정시인으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김대진 씨가 펼쳐내는 진솔한 삶과 음악사랑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소중한 무대가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마련된다.
김대진 씨는 이미 지난 2000년 ‘베토벤 피아노협주곡 연주회’를 비롯해 지난해 ‘건반 위에 그린 낭만’ 등의 무대를 통해 잘 알려져 있으며 국내 클래식 유료관객 톱 10에 들 정도로 인기 있는 피아니스트다.
전문연주자로서의 길과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연주자의 길을 병행하며 뛰어난 연주력과 기획력을 선보여 온 김대진 씨. 이제 그의 음악을 사랑하는 음악팬들에게 음악의 시작, 사랑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연주와 함께 풀어놓는 또 하나의 음악적 만남 ‘교감’을 시작한다.
김대진의 음악이야기 ‘교감’은 자칫 딱딱해 질 수 있는 클래식 음악회를 평소 김대진 씨가 아끼고 좋아하는 사연들과 함께 그의 깊이 있고 재치 있는 해설로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되는 교감의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연주회에는 즉석에서 관객과 함께 연주하는 코너,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된다.
피아니스트 김대진은 지난 75년 이화, 경향 콩쿨, 79년 중앙, 동아음악콩쿨 등에서 1위에 입상한 바 있으며 지난 87년에는 미국 머킨홀에서 가진 뉴욕 데뷔 리사이틀에서 솔리스트가 되기 위한 모든 능력을 갖춘 훌륭한 연주자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신경철 기자>
일 시 7월~12월(매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7시 30분
장 소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문 의 02-580-1300
뮤지컬 ‘만남-바다를 건너는 바람과 다리’
한국과 일본 동심으로 연결하다
뮤지컬 ‘만남-바다를 건너는 바람과 다리’는 한국의 극단 ‘사다리’와 일본의 극단 ‘가제노꼬큐슈’가 공동으로 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두 극단의 공통적 특성인 ‘놀이로써의 연극’이 공연 제작을 성사시켰다. 배우도 한국배우 3명, 일본배우 3명씩 출연한다.
이 뮤지컬은 정해진 대본에 따라 작품을 만들어가기 보다는 연습하는 과정에서 이미지, 움직임, 상상놀이 등 다양한 워크숍을 통해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창작해나가는 방식을 택했다. 이번 공연에는 기존의 놀이인 닭싸움, 문지기 놀이 등 한국과 일본의 전통적인 놀이, 노래 외에도 공연을 위해 새롭게 만든 얼굴놀이와 길쌈놀이 등도 만날 수 있다. 특히 마지막을 장식하는 길쌈놀이는 6개의 천을 솟대에 묶어서 배와 같은 이미지를 만들고 매듭을 응용, 아름다움과 역동성을 더해준다.
이밖에도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종이공예로 만들어진 수공예 무대와 소품들이 무대와 객석을 감싸며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번 공연을 통해 두 극단은 한국과 일본 사이에 지리적, 역사적, 정신적으로 가로질러 있는 바다를 건널 수 있는 바람이 되고 순수한 동심의 세계로 이어줄 수 있는 다리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경철 기자>
일 시 7월 20일~8월 22일
장 소 컨벤션센터
문 의 02-499-3487
컬트삼총사 ‘미친콘서트’
주체할 수 없는 끼, 개그로 쏟아붓다
2002년 여름 대학로에 반가운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001년 여름 ‘동네오빠 콘서트’로 63회 전회 완전매진을 기록한 개그콘서트의 살아있는 전설 컬트삼총사.
1995년 이후 1200여회 전회매진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대학로 공연문화의 터줏대감 컬트삼총사가 미친 개그맨이 되어 ‘미친콘서트’를 개최한다.
컬트삼총사는 개그에 지나칠 정도로 푹 빠져 있는 개그맨들이다. 또한 그들은 개그콘서트에 자신들의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미친 듯이 쏟아 부을 수 있는 미친 개그맨이 되고자 한다.
왜 컬트삼총사는 미친 개그맨이 되고자 하는 것일까?
컬트삼총사는 지금까지 수많은 콘서트 관객들의 응원과 성원 속에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치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성장해왔다.
그렇다면 과연 컬트삼총사가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고 그 웃음을 통해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컬트삼총사는 분명 미친 개그맨이 되어야 한다.
미친 개그맨이 된 컬트삼총사는 미친 듯이 개그를 하고 미친 듯이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할 것이다.
개그계의 영원불멸한 개그황제가 되고자 하는 컬트삼총사의 개그는 많은 이들의 잃어버린 웃음을 찾아주게 될 것이며, 팔짱을 낀 채 얼마나 웃긴지 보고자 하는 여느 관객들에게 그들이 끝까지 무표정의 마왕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를 시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컬트삼총사는 1집에서 4.5집까지의 노래 중 최고의 노래 13곡을 선정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