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일부치대 외국치대간 자매결연 “속빈 강정”
대부분 치대 4곳 이상 교류 불구

관리자 기자  2003.02.10 00:00:00

기사프린트

실제 활발한 활동 1~2곳이 고작 국내 치대마다 해외의 유수 치대와의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가운데 학술교류에 있어 보다 내실화를 기해야 된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일고 있다. 실제 국내 치대의 경우 한 대학마다 적게는 2~3개 대학에서 많게는 10여개 대학에 이르기까지 해외 치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렇게 자매결연을 맺은 대학끼리는 서로 학술교류를 통해 전반적인 교육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누며 새로운 제도를 습득하고 연구분야의 교류 및 공동 연구를 증진시킬 수 있다. 또한 졸업생의 폭넓은 연수기회가 부여될 수 있으며 학생들의 국제적 시각 확보 및 정보파악 능력이 향상되고 교수들의 연구능력도 향상될 뿐 아니라 교육·연구에 있어 시스템이나 행정적인 내용에 대한 정보, 기술 입수도 용이하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많은 이점들 때문에 해외 유수 치대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것이지만 일부의 경우 많은 재정적 투자에 비해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부실해 형식적인 교류에 그치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치대의 경우는 국제화 시대를 맞아 실질적인 교류가 될 수 있는 해외 치대를 물색하던중 미국의 모 치대와 어렵게 자매결연을 맺게 됐으나 대외명분에 치중한 나머지 상호호혜 원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기대만큼 학술교류의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국내 대학이 평균 4~6개 해외 대학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지만 국제 세미나 등 실제 활발히 교류하는 대학은 2~3개 대학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B치대의 ㄱ 교수는 “정확한 평가를 바탕으로 외국의 자매결연 대학과 계속적인 교류를 추진하고 일정기간 후 냉정히 평가해 상호호혜의 원칙에 의한 교류가 이뤄지지 않거나 재정적 투자에 비해 결과가 극히 미미할 경우는 자매결연 관계를 정리하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ㄱ 교수는 이러한 가장 큰 이유로 자매결연 대학간의 지나친 실리 추구를 손꼽았으며 또한 대학 학장이 교체되고 난 후 지나친 대외성과에 의존하는 경향의 일부분으로 마구잡이식 자매결연이 이뤄지는 경우 등을 지적했다. 반면 ㄱ 교수는 “서로간의 교류가 상호호혜의 원칙에 의해 잘 이뤄지고 있는 대학과는 단계적으로 교류를 확대, 궁극적으로 학생학점 교환제, 교수 공동연구 수행, 외국 자매결연 대학과의 공동 사이버대학 설립 등의 추진도 고려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C치대의 경우는 현재 대학 고유의 학칙과 교과과정의 차이 등을 극복하고 일본의 모 대학과 일부 과목에 한해 학생학점 교환제를 긍정적으로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C치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은 교과과정의 차이, 재정적 경비·거리 등 여러 제약으로 선택과목 등 극히 일부 과목에 한해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학생간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고 양 대학간의 합의가 이뤄진다면 학생학점 교환제도 정착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D치대 ㄴ 교수는 대학간 자매결연의 내실화를 위한 방안으로 우선 대외명분보다는 해외 학술교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이를 위해 연구력 및 연구지명도, 산학연 협동기반, 졸업생의 해외진출 현황, 해외 교류를 위한 재정확보 상태, 지역성 및 위치적 특성 등을 신중히 분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교실 단위의 하부교류가 활성화돼 학교단위의 상부교류로 이행될 경우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교류가 가능하며 교류의 최종 목적을 위해 시행가능한 것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해 상호 신뢰감을 형성한 후 확대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가령 학생들의 학점교류를 목적으로 할 경우 학생 견학, 공동 세미나 개최, 교과과정 공동 개발, 정식학점 교류 등 여러 단계를 거치며 차츰 보완해 나갈 것을 제시했다. 실제 자매결연을 통해 상대 대학을 모델로 하는 경우도 있다. 일본의 오우대학치학부의 경우는 경희치대와 자매결연을 맺고 경희치대를 모델로 설립에서부터 도움을 받은 경우로 자매결연을 적극 활용한 예라 하겠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