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치매 환자의 경우 사망률이 더 낮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감세훈·김남량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치과 교수 연구팀(가톨릭대 임상치과학대학원)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국내 2개 상급종합병원에서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 1445명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구강건강’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 결과, 사망률은 임플란트군 10.6%, 비임플란트군 15.6%로 차이를 보였다.
혈액검사 지표에서도 일부 차이가 확인됐다. 뼈와 영양 상태를 가늠하는 참고 지표인 혈청 칼슘 수치는 임플란트군이 8.90mg/dL로 비임플란트군(8.78mg/dL)보다 높았고, 몸속 염증 정도를 보여주는 C반응성단백(CRP) 수치는 임플란트군이 1.94mg/dL로 비임플란트군(2.17mg/dL)보다 낮았다.
구강건강 지표에서도 임플란트군의 우위가 더 뚜렷했다. 잔존치아 수는 임플란트군이 평균 23.4개, 비임플란트군이 19.7개였고, 구치부 교합지지도 임플란트군에서 더 양호했다. 의치 사용 비율은 임플란트군 15.9%, 비임플란트군 28.1%였으며, 우식치 유병과 치주 상태도 전반적으로 임플란트군이 더 나은 양상을 보였다.
다만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연관성을 확인한 것일 뿐 인과관계로 해석하는 데 있어 주의를 당부했다. 임플란트 환자들은 치매 환자 전체 집단 중에서도 기본 건강상태가 더 좋고,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의료이용 수준이 높은 집단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갑상선질환과 간질환 진단 비율이 오히려 임플란트군에서 더 높게 나온 점과도 맞물린다.
연구팀은 “수치만 놓고 임플란트의 보호 효과를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치매 환자 집단 안에서 임플란트 보유군이 더 나은 건강 결과를 보였다는 점은 확인됐다”며 “또 치매 환자 관리에서 잔존치 보존, 구치부 교합지지 유지, 의치 의존도 감소가 영양 섭취와 저작 기능, 삶의 질 유지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어 구강기능 유지의 의미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