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건강이 좋지 않은 어린이가 성인이 되면 구강건강이 좋은 어린이보다 심장마비, 뇌졸중, 관상동맥 등의 질환을 경험할 가능성이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덴마크 코펜하겐대학교 연구팀이 1972~1987년의 덴마크 아동 치과학 등록부(SCOR)에 기록된 56만8000여 명의 아동 구강건강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국가 환자등록부의 심혈관질환 데이터와 연계해 20년 이상 장기 추적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어린 시절 13~16개의 충치가 있던 사람은 0~4개의 충치가 있던 사람에 비해 노년에 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 발생률이 남성은 32%, 여성은 45% 더 높았다. 어렸을 때 중증 잇몸질환을 앓은 경우에도 남성은 21%, 여성은 31% 심혈관질환 위험률이 증가했다.
특히 시간이 지나면서 구강 상태가 악화되거나 중증 질환이 지속된 집단에서 질병 발생률이 더욱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만성 염증’을 핵심 원인으로 지목했다. 연구팀은 “어릴 때부터 충치·잇몸병으로 인한 염증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이후 삶에서 신체가 염증에 반응하는 방식에 변화를 줘 성년기의 혈관 건강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팀은 “구강질환을 단순히 입안에서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닌, 어린 시절부터 전신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어린이 치아 치료가 심혈관질환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강건강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전반적인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