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의 생명은 지속성 힘 닿을 때까지 할 것”

  • 등록 2026.04.15 21: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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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틀니 사업, 장애인·외국인 노동자 무료 진료 등
25년 넘게 지역 의료 소외 이웃에 꾸준한 나눔 실천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 이규섭 하얀이치과 원장

“우리 치과 진료 이념이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자’입니다. 봉사라는 것이 내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는 건 사실이지만, 이를 통해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게 큰 보람입니다.”


이규섭 원장(하얀이치과)이 제15회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 1990년 대전에서 처음 개원한 이 원장은 1995년경부터 2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역사회 의료 소외 계층을 위한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왔다.


이 원장의 봉사는 불우 노인 요양시설인 ‘성애노인요양원’에서 본격화됐다. 그는 시설에 월 1~2회 방문해 어르신들의 치아 건강을 돌보는 것은 물론, 무료 틀니 제작 지원에 앞장섰다.


이 원장은 “치아 건강이 좋지 않아 식사를 제대로 못하는 어르신들이 많았다. 어떤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무료 틀니 사업을 하게 됐다”며 “해당 시설 간호사와의 논의를 통해 시급한 사람들부터 진료 및 틀니 제작을 시작했다. 이후 ‘덕분에 식사를 잘하고 있다. 감사하다’는 말을 듣고 가슴 깊이 보람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지속적인 무료 틀니 사업으로 성애노인요양원 거주자 중 틀니가 필요한 이들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게 되자 이 원장은 또다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찾아 나섰다. 그렇게 이 원장은 2009년경부터는 중증 장애인 거주시설 ‘한몸’과 인연을 맺게 됐다.


이 원장은 매월 1회 10년간 ‘한몸’을 찾아 무료 치과의료 봉사활동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발로 인해 시설 방문을 할 수 없게 됐고, 그 이후부터는 ‘한몸’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며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이들의 삶을 보살폈다. 더불어 현재는 자신의 치과에서 ‘한몸’ 거주자들의 진료를 봐주는 등 계속해서 따뜻한 손길을 베풀고 있다.


이 원장은 “장애인 진료를 할 때는 아무래도 조금 더 힘든 면이 있다. 진료를 도와줄 인력이 3~4명 이상 필요하고, 거친 행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며 “하지만 충치 치료, 스케일링 등으로 구강 상태가 좋아진 것을 환자가 느끼고 감사 인사를 전할 때 봉사를 이어갈 힘을 얻는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2017년에는 내과·외과·피부과·한방과 등과 힘을 합쳐 논산에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무료 진료소 ‘행복마을’을 열기도 했다. 특히 간단한 검진뿐 아니라 치과용 유니트 체어 등을 갖춘 치과 진료실을 만들었으며, 현재까지 100회 이상 찾는 등 진료 지원이 필요한 이들에게 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더불어 2024년부터는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성모의마을’에도 방문해 월 1회 무료 치과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끝으로 이 원장은 “당연히 쉬고 싶을 때도 있고, 한 번쯤은 건너뛰고 싶을 때도 있다. 하지만 봉사는 한 번 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힘이 닿을 때까지 계속 봉사활동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부채표 가송재단은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을 기반으로 윤광열 동화약품 회장과 부인인 김순녀 여사의 사재 출연을 통해 2008년 4월 설립됐다. 재단은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 외에 윤광열 의학상·의학공헌상, 윤광열 약학상·약학공로상 등을 제정해 학술연구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은송 기자 es8815@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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