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수 끝 선택한 기초치의학, 연구로 증명하고 싶다”

  • 등록 2026.04.15 21: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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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체 분석 통해 전암병소 단계서 예방 규명 주목
AI 기반 구강질환 병리 진단 플랫폼 개발도 추진
■치협 신인학술상 - 이삭 단국대 조직재생공학연구원 연구교수

“신인학술상을 수상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특히 이 상은 치과의사로서 단 한 번의 기회만 있기에 저에게 있어 더 가치가 큽니다. 저를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좋은 연구로 보답하고 싶습니다. 그 분들의 신뢰가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나아가 치의학 발전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제45회 치협 신인학술상 수상자로 이삭 단국대학교 조직재생공학연구원 연구교수가 선정됐다. 이 교수는 병리적 판독 지식, 생물학적 실험 역량, 유전체 데이터 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협업 및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최근 구강편평상피세포암의 침윤과 전이에 관여하는 분자 기전을 세포, 분자 수준에서 정밀하게 규명한 연구로 학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이 교수는 “고마운 분이 많다.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로 지도해 준 홍성두 지도교수, 구강병리과 이재일·윤혜정·조성대 교수, 구강악안면병리학회 회장인 안상건 교수, 단국대 이해형·김해원 교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또 이 자리에 있기까지 헌신해 오신 부모님, 형제이자 선배 기초치의학자인 단국대 이정환 교수, 동료 치과의사들, 연구에 몰두할 수 있게 응원해 준 아내에게 특히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최근까지 구강암의 전암병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구강암은 암으로 진행되기 전 전암병소 단계를 거친다. 이때 치과의사가 선제적으로 치료를 할 수 있다면 암 발생 자체를 막을 수 있다.


이에 이삭 교수는 유전체 분석을 통해 전암병소가 암으로 진행되는 특이적인 바이오마커 발굴에 나서고 있다.


또 AI-딥러닝 모델을 바탕으로 전암병소를 포함한 구강 질환의 병리 진단 플랫폼 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단순히 연구를 넘어 진정한 의미의 암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 교수는 본래 고대에서 전기전자공학과와 철학과를 이중 전공한 인재였다.


이 교수는 “학부에서 전기전자공학뿐만 아니라 철학과를 이중 전공해 폭넓은 지식을 습득하는 데 몰두했다. 자연스럽게 학문의 응용과 융합에 관심이 생겼고 그러던 와중 형제인 이정환 교수가 기초치의학자의 길을 권유해 연구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전했다.


신진 연구자로 학계의 큰 주목을 받는 이삭 교수. 그는 치의학 발전을 위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 교수는 “연구자의 시야를 넓힐 기회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 다양한 치의학 연구 테마와 연구 방법론을 알고 있다면 연구에 있어 벽을 느꼈을 때 슬기롭게 돌파할 수 있는 것”이라며 “또 수월한 연구를 위한 정부의 치의학 연구비 지원 정책 역시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삭 교수는 “훌륭한 기초치의학자 양성이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설립 취지 중 하나였다. 입학할 당시에도 많은 이들이 치전원에 입학하기 위한 자기소개서에 기초연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안다. 하지만 대부분 임상가의 길을 걷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아니었다”며 “치전원에 입학하기까지 4수를 했다. 아직 부족하지만 이렇게나마 증명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도 좋은 연구로 보답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광헌 기자 khreport@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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