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치과, ‘먹을 수 있는 입’ 회복까지” 강조

  • 등록 2026.06.10 21:2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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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방문진료 일본 구로이와 원장 특별강좌
자세·의치·인두 케어, 방문 구강재활 사례 공유

 

구강돌봄을 구강위생 관리는 물론 식사·연하·호흡·삶의 질을 회복하는 통합 돌봄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일본 방문치과 현장의 경험이 공유됐다.


‘제81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 포럼 중 일본 방문치과학회 특별강좌가 지난 6일 코엑스 마곡 르웨스트 B홀에서 열렸다. 이날 구로이와 쿄코 원장(무라타치과)은 일본 방문치과진료 현장의 구강재활 사례를 소개했다.


약 40년간 방문치과진료를 실천해 온 구로이와 원장은 구강점막 청소 전용 구형 브러시인 ‘구루리나 브러시’ 시리즈 개발자로도 알려져 있다. 이날 강연에서는 자신이 정리한 ‘Kuroiwa Method’를 중심으로, 방문치과진료가 환자가 마지막까지 먹고 말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로이와 원장은 입만 보는 구강케어로는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령·와상·중증질환 환자의 식사 문제는 치아나 의치만의 문제가 아니라 발바닥 지지, 골반과 몸통 안정, 머리 위치, 설골 주변 근육, 혀 운동, 타액 분비, 인두 내 저류물 관리가 연쇄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Kuroiwa Method’를 통해 기능 회복을 위한 단계적 접근도 제시했다. 먼저 환자의 전신 상태와 자세를 관찰하고, 발바닥을 바닥에 안정적으로 지지하도록 한 뒤 골반과 몸통, 목·어깨의 긴장을 조정한다. 이후 머리와 설골 위치를 정돈해야 개구, 연하, 발어 기능이 자연스럽게 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치 관리도 주요 주제였다. 잘 맞지 않는 의치로 식사가 어려워지고 구강건조, 저영양, 탈수 위험이 커질 수 있어, 의치 적합도와 교합은 환자의 자세를 바로잡은 상태에서 확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구강 및 인두 케어 도구로는 구루리나 브러시 시리즈와 FanFan 브러시 등을 소개했다. 이어 건조된 오염물과 인두 부위 저류물을 무리하게 긁어내기보다, 보습제를 충분히 사용해 점막을 촉촉하게 한 뒤 부드럽게 제거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개구 거부가 심하거나 씹는 반사가 있는 환자에게 무리하게 브러시를 넣어서는 안 된다는 주의도 덧붙였다.


인두 케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구강 내 건조와 오염이 심한 환자라면 인두 역시 유사한 상태일 수 있어, 구강과 인두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식사나 약 복용이 이뤄질 경우 가래와 음식물·약물이 섞여 잔류하고, 이는 흡인성 폐렴이나 질식과 연결될 수 있다는 경고다.


또 치과의사뿐 아니라 치과위생사, 간호사, 요양보호사, 언어재활 관련 인력, 가족이 함께 구강 상태와 식사 자세, 의치 착탈, 식사 형태를 조정하는 다직종 협력의 중요성도 부각됐다.


구로이와 원장은 “방문치과진료는 입안을 한 번 닦고 끝나는 일이 아니라, 그 사람이 마지막까지 먹고 말하고 숨 쉬며 살아가는 과정을 지원하는 일”이라며 “음식을 먹고 삼키는 것은 사람을 다시 살아나게 하는 일이다. 구강케어와 인두케어, 자세 조정과 생활 지원을 통해 환자가 조금이라도 편안한 표정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방문치과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최상관 기자 skchoi@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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