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축하금 모아 기부 ‘따뜻한 예비치의’

  • 등록 2026.07.08 21: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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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치대 임정현 학생, 바른이봉사회에 50만원 훈훈
올해 20회 차 사업 누적 수혜 청소년 2000명 돌파 예상

생일 선물 대신 친구들에게 받은 현금을 모아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의 치아교정 치료를 위해 기부한 치과대학생의 따뜻한 사연이 화제다.


전북대학교 치과대학 치의학과 본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임정현 학생은 생일을 맞아 친구와 지인들에게 선물 대신 현금을 받았다. 이렇게 모은 50만 원을 사단법인 바른이봉사회의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을 위해 기부했다. 이번 기부는 같은 학과 선배의 선행에서 시작됐다. 임정현 학생은 생일 선물 대신 받은 돈을 지역사회에 기부한 선배의 모습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아 자신도 생일을 나눔의 계기로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기부처를 찾는 과정에서는 자신이 공부하고 있는 치의학 분야와 관련된 봉사단체를 선택하고 싶었고, 기부금 활용 방안이 공개돼 있고, 청소년치아교정 지원 취지에도 공감해 바른이봉사회를 선택했다.


기부에 참여한 친구들에게는 바른이봉사회에서 받은 기부금 수령 확인서를 SNS를 통해 공유했다. 친구들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부모님으로부터 온 ‘자식을 잘 키운 것 같다’는 칭찬은 그 어느 선물보다 큰 기쁨이 됐다.


임정현 학생은 “교정과 임상실습을 경험하면서 단순히 심미적인 이유가 아니라 심각한 부정교합으로 인해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성장기 청소년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기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친구들의 생일 선물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보탬도 되니 일반적인 선물을 받았을 때 보다 더 큰 행복을 느꼈다”며 “앞으로 전문성을 갖추는 동시에 환자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이웃 주민 같은 치과의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치과의사가 된 후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나눔을 이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단법인 바른이봉사회의 청소년치아교정지원사업은 삼성꿈장학재단과 공동으로 어려운 청소년에게 무료 치아교정 치료를 지원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2003년 23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처음 사업을 시작한 이래 2025년까지 총 1959명 청소년의 교정치료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 총 632명의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원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올해 20회 차 사업에는 136명의 학회 회원이 자원봉사를 신청했으며, 누적 수혜 청소년 수가 2000명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수환 기자 parisien@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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