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를 통해 사람 화해시키는 디딤돌 역할”

  • 등록 2026.08.12 2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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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만 원장, 신앙·서정 시집 발간하며 시인 등단
모든 수익 사회에 환원…"어려운 이웃에 사용되길"

“생활 속 느끼는 많은 것들을 시인의 눈으로 보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 사물과 현상 사이에 껴있는 ‘눌림의 삶’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화해시키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삶을 살고 싶은 생각에 시를 계속 쓰게 됩니다.”


조종만 원장(베스필치과)이 최근 대지문학에서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신앙시집 ‘물이 주인을 만나니’와 서정시집 ‘사랑니 이름 잃은 별 하나’를 펴내며 시인으로 등단했다.


조 원장은 “대학 시절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는데, 나이가 들면서 은퇴 전에 그동안 뜻을 이루고 싶었던 시인 등단과 시집을 출간하고 싶었다”며 “시인 등단을 하니 책임감이 생긴다. 좋은 시를 쓰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시인 등단을 해서 시인이 아니라 계속해서 시를 써야 시인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경희치대 재학 중 국문과 학생들과 문학 동아리를 만들어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본과 3학년부터는 신앙생활을 시작하면서 기존 창작물에 더해 신앙시도 쓰게 됐다.


이번에 출간한 신앙시집은 성경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쓰인 시지만, 일반 독자들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겼다. 조 원장은 “신앙시집의 전체 주제가 ‘사랑’이기 때문에 교회를 다니지 않는 환자가 읽고 너무 좋다고 공감해 준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서정시집은 일반 독자를 대상으로 한 작품으로, 주제는 ‘사랑니’다. 조 원장은 “사랑니는 아픔, 희생, 사랑, 성숙 등 많은 시상을 주는 치아”라며 “사랑니를 통해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환자들의 아픔을 치료함으로써, 그들이 저에게 치유의 기쁨을 선물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원장은 “시를 좋아하는 많은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하고 싶었다”며 “환자들이 치과 대기실에서 기다리면서 제 시를 읽고 어떤 시들이 좋다고 격려를 해주면서 딱딱하던 치과 분위기가 부드럽게 바뀌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대학시절부터 시작된 시와의 인연은 조 원장의 삶 전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조 원장은 “치과의사로 살면서 환자, 또는 치과와 관계된 여러 일들이 모두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며 “그럴 때 시를 쓰면서 저의 태도를 바꿀 수 있었다. 모든 것에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게 해준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조 원장은 이번 시집을 통한 수익 전부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디지털이 익숙한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시 읽기’를 즐겨하지 않는다”며 “이런 시대 속에서 제 시를 읽는 독자들이 생기고 그 수익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된다면, 독자들도 좋아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은송 기자 es8815@dailydenta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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