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확한 기준이나 특별한 이유를 알 수 없이 성실하게 일하던 최고의 전문가들이 물러나게 된 것은, 그리고 이에 따라 최소 2~3개월의 업무공백이 불가피하게 된 것은, 어떤 기준에서 보더라도 유감스럽고 불행한 일입니다.”
김창엽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은 지난 11일 심평원을 떠나면서 이임사를 통해 그간의 인사 결정에 대한 씁쓸한 마음을 담았다.
김 원장은 “4대 원장으로서의 소임을 마치고 정들었던 심평원을 떠난다”며 “그 사이에 있었던 사정에 대해서는 굳이 소상하게 말씀드리지 않으려고 한다.
새로운 정부가 새로운 팀워크로 일하고자 하는 것은 법률적인 사항에 앞서 충분히 존중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제가 제청한 상임이사 몇 분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심평원을 떠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이사들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떠나는 것) 그 역시 임명권자와 새로운 팀이 충분히 숙고하고 국민과 역사 앞에서 책임도 져야할 문제이므로 왈가왈부할 사항은 아니라고 할 것”이라며 “헌신적인 심평원 직원 여러분의 흔들림 없는 업무수행을 믿어 의심치 않지만,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전문성을 가진 후임자들이 제대로 정해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김 원장은 심평원의 개선사항으로 ▲일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할 부분이 적지 않으며 ▲전략과 기획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하고 ▲사람을 육성하고 키우는 일을 더욱 가속화 할 것을 지적했다.
안정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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