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이오넬 림 박사 연구결과 발표
전통적인 혈압강하제인 이뇨제가 뼈로부터 칼슘을 빼앗아 골밀도를 저하시킨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임플랜트 등 치과치료시 환자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미국 코네티컷 더비 소재 그리핀 병원 라이오넬 림 박사가 65세 이상 남성 3300명을 대상으로 고관절 골밀도를 검사하고 이뇨제 복용 여부를 조사한 다음 약 4년 반이 지난 뒤 다시 골밀도를 검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내과학 기록(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 고리형 이뇨제(푸로세미드)를 규칙적으로 복용한 그룹이 복용하지 않은 그룹에 비해 골밀도 손실이 최고 3배 가까이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간 골밀도 손실은 이뇨제를 규칙적으로 복용한 그룹이 평균 0.78%, 가끔씩 복용한 그룹이 0.58%, 복용하지 않은 그룹이 0.33%였다.
림 박사는 이 같은 결과와 관련해 “이는 이뇨제를 복용하는 남성은 골다공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이전에도 이뇨제가 고관절 또는 다른 부위의 골절 위험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일이 있다”고 밝혔다.
이뇨제는 혈액 속의 수분을 신장을 통해 체외로 배출시킴으로써 혈압을 떨어뜨리는 작용을 한다. 혈중 수분이 줄어들면 혈액순환을 위한 심장의 펌프질 부담이 줄어들고 신장은 나트륨, 칼륨, 칼슘을 더 내보내게 된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