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BMW ‘730Ld’ - 넉넉한 좌석·아늑한 실내‘탁월’

  • 등록 2012.04.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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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승기

BMW ‘730Ld’


730Ld는 7시리즈 롱 휠베이스의 호화스러움과 BMW 디젤의 경제성을 모두 잡았다. 고속도로에서는 기분 좋은 속도로 달려도 쉽사리 12km/h 내외의 연비를 기록하고 승차감은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실제로 서울에서 용평까지 정속주행으로 200㎞가까이 달렸지만 트립 컴퓨터상 평균연비는 15.2㎞/L와 주행가능거리는 827㎞로 실제 연비를 고려해 고속으로 정속 주행한다면 한번 주유로 1000㎞이상 달릴 수 있다는 얘기다.
구형 7시리즈(E65)를 시작으로 한동안 BMW의 디자인 파격이 시작됐었다. 2009년 출시된 7시리즈는 외관의 큰 혁신보다는 내용의 충실함에 포커스가 맞춰졌다. 겉으로는 구형만큼의 변화가 아닐지 몰라도 내용에서는 큰 개선을 이루고 있다. 마케팅 도구로도 이용되는 코드네임도 이니셜 F의 시작을 알리는 F01이다. 기본형 보디는 F01, 롱 휠베이스의 코드네임은 F02이다. 7시리즈는 톱 모델인 760Li와 하이브리드 버전까지 라인업 돼 있다. BMW의 세단으로서는 처음으로 프런트에는 더블 위시본 방식이 채용된 것도 특징이다. 리어는 기존과 동일한 멀티 링크를 고수하고 있다.

  

넉넉한 좌석·아늑한 실내‘탁월’


파격보다 안정 택한 7시리즈
세심한 공간·성능·안전 우월


# EXTERIOR & INTERIOR
현 7시리즈 이후 BMW의 스타일링은 많은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새 7시리즈는 기존의 파격 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전면의 모습은 CS 콘셉트의 요소가 대폭 적용됐으며 한 눈에 봐도 차체 사이즈가 늘어난 것을 알 수 있다. 테일램프와 일체형 스포일러 등의 뒷모습은 구형의 흐름을 따르면서 보다 일관된 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옆에서 보면 3,210mm에 이르는 휠베이스가 더욱 길어 보인다. 2열 승객을 위해 마련된 가리개는 고급 세단의 느낌을 강조하고 있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5,212×1,902×1,479mm이다.
실내도 외관과 동일한 흐름이다. 기본 디자인을 고수하면서 디테일을 개선했다. 우선 눈에 띄는 변화는 아이드라이브이다. 2세대로 진화한 아이드라이브는 센터 콘솔 앞에서 기어 레버 우측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CD와 라디오, 내비게이션, 메뉴 등의 버튼을 주위에 배치해 사용의 편의성을 고려했다. 아이드라이브의 모니터는 10.2인치로 커지면서 시인성도 개선됐다. 12GB 용량의 하드 디스크도 BMW로서는 처음으로 채용되는 것이다. USB로 외부 기기의 파일을 옮길 수 있다.
실내의 공간은 두말 할 필요 없이 넉넉하다. 항공기 1등석처럼 넉넉한 뒷좌석에는 좌우 두 개의 개별 모니터로 AV시스템을 즐길 수 있고 안마장치를 비롯해 다방면으로 시트 조절이 가능해 편하게 몸을 맡길 수 있다. 시트에 앉으면 시인성이 탁월하고 아늑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가죽 시트는 쿠션이 약간 소프트한 편이지만 착좌감은 매우 뛰어나다.


 # POWERTRAIN & IMPRESSION
파워트레인은 245마력(55.1kg.m)의 힘을 내는 3리터 직렬 6기통 디젤 엔진과 ZF의 2세대 6HP가 조합된다. 아이들링 시 정숙성은 7시리즈 급에 흠이 되지 않을 만큼 좋다. 3리터 디젤은 2톤 무게의 7시리즈에도 충분한 동력 성능을 제공한다. 정지에서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순간적으로 휠 스핀이 일어날 정도로 토크가 좋다. 제원상 최대 토크는 1,750 rpm에서 나오지만 그 전에도 힘은 충분하다.  제로백 가속 시간이 7.3초이니 순발력도 부족함이 없다고 해야겠다.
7시리즈 같은 대형 세단의 디젤 모델도 좋은 연비는 예외가 아니다. 공인 연비는 13.5km/L나 되고 실제 연비도 좋다. 80km/h로 달리면 순간 연비가 25km/L 내외를 기록한다. 도심과 고속도로가 섞인 거리(114km)에서는 평균 연비 11.6km/L를 기록했다. 낮 시간에다 도심에서는 차가 많이 밀렸고 고속도로에서는 고속 주행한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좋은 연비이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
자료제공=BMW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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