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보건의료 현장에서 건강 돌봄의 ‘모세혈관’으로서 국민건강을 지키는 대한간호조무사협회(이하 간무협)가 법정단체 전환을 넘어 새로운 반세기 도약을 선포했다.
간무협은 지난 3월 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제52차 정기대의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는 2025년 ‘법정단체 전환’이라는 성과를 바탕으로, 초고령사회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스템의 간호인력으로서 간호조무사의 역할을 확립하겠다는 의지를 다지는 자리가 됐다.
간무협은 지난해 6월 21일 보건복지부로부터 획득한 법정단체 전환 성과를 대의원들에게 보고하며, 간호조무사가 국가가 인정한 필수 보건의료인이자 간호인력임을 재확인했다. 특히 법정단체 승격 이후 보건복지부 간호정책심의위원회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간호 정책 결정 과정의 정당한 참여권을 확보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간무협은 2026년 슬로건으로 ‘지역 일차의료의 중심, 국민 곁에 간호조무사’라고 발표하며, 초고령사회 보건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5대 중점 사업 추진을 결의했다.
간무협의 2026년 5대 중점 사업으로는 ▲간호법 후속대책을 통한 위헌적 ‘간호조무사 시험응시자격 학력제한’ 차별 철폐 ▲만성질환관리·재택의료 등 지역사회 통합돌봄 역할 제도화 ▲의원급 수가 신설 및 대체인력 지원 확대를 통해 존중받는 일터 조성 ▲상시 교육 플랫폼 구축을 통한 전문 역량 고도화 ▲2026년 지방선거 대비 정치세력화가 포함됐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 한 해 동안 간무협 발전과 간호조무사 권익향상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한 표창이 수여됐다. 올해의 LPN 대상으로 선정된 김효순 전 부회장(제14~16대 부회장 역임)은 재임 기간 간호조무사의 의료기관 근무 경력이 사회복지시설에서도 인정받도록 했고, 무자격자 고용에 따른 의료 서비스 저하 문제를 지속해서 제기해 무자격자 퇴출 조치를 이뤄내는 등 간호조무사 근로 권익 및 경력 인정 체계를 확립하는 등 간호조무사 권익 향상을 위한 활동에 적극 참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2부 순서로 진행된 본회의에서는 2025년도 사업 성과 보고와 결산 보고, 정기 감사 등에 대한 보고가 이뤄졌으며, 2025년 결산 승인, 2026년도 사업 계획안과 예산안, 대의원 결의문 채택에 대한 심의 의결이 진행됐다.
간무협은 이번 총회를 통해 2026년도에 추진하고자 했던 중점 5대 과제와 관련한 사업 진행을 승인 받았으며, 이에 따라 법정단체 전환을 발판 삼아 전문 간호인력으로 위상을 확립하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 이날 채택된 대의원 결의문에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보건의료 패러다임 변화와 간호조무사의 시대적 사명을 담은 강력한 의지가 실렸다. 대의원들은 “의료 서비스의 중심이 지역사회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동네의원과 요양병원, 방문간호 현장 등 국민 일상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파수꾼이 될 것을 선언했다.
이어 간호조무사를 향한 제도적 소외를 끝내기 위해 ▲위헌적 학력 제한 등 차별 규정 개선 ▲일차의료 시범사업과 지역사회 통합돌봄 사업에 간호조무사 활용 제도화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과 보상 현실화 등 3대 과제를 정부와 국회에 강력히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