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치과계가 구강질환 대응의 무게중심을 치료에서 예방 중심으로 옮겨야 한다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APDF/APRO)은 최근 백서 ‘The Power of Prevention: Evidence-Based Guidelines for Self-Oral Care’를 공개했다.
백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구강 질환이 주요 공중보건 과제로 남아 있는 만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자가구강관리를 예방 전략의 핵심으로 제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가글의 위치를 칫솔질 대체재가 아니라 보조적 예방 도구로 정리했다는 점이다.
칫솔질과 치간 세정은 주로 치아 표면을 대상으로 하지만, 혀·협점막·구강저 등 부위가 미생물 저장소 역할을 해 항균 가글의 보조적 활용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가글 중 임상 근거가 축적된 주요 성분으로는 에센셜오일(EO), 클로르헥시딘(CHX), 세틸피리디늄염화물(CPC) 등을 언급했고, 불소 가글의 역할도 강조했다. 다만 불소치약, 식이 조절, 구강보건교육 등을 대체하는 것이 아닌 보완하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짚었다.
치과 진료실 감염관리에서도 가글의 활용 가능성을 제시했다. 수술 전 항균 가글이 치과 에어로졸에서 회수되는 세균 수를 줄인다는 근거가 있으며, 특히 초음파 스케일러와 고속 핸드피스 등 에어로졸 발생 술식에서 진료 환경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임플란트 유지관리와 관련해서도 항균 가글이 임플란트 주위 점막염과 바이오필름 감소에 보조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봤다.
백서는 향후 국가 구강보건 지침이 칫솔질, 불소치약, 치간 세정 등 기본 축을 유지하되, 항균·불소 가글을 보조 수단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번 백서 저자로 참여한 나승목 APDF 치학공중보건위원장(전 APDF 부회장)은 “전문가와 현장 임상가가 함께 논의한 결과물인 만큼, APDF를 거쳐 FDI 차원의 권고로 이어진다면 각국 구강보건 정책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