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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콩팥병 관리에 구강건강 항목 필요” 주목

치주질환·CKD, 염증·면역·혈관 경로로 연관
투석·신장이식 환자 치과 평가 중요성 부각

 

만성콩팥병(CKD) 환자 관리에 구강건강 평가와 치주관리를 통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미국 신시내티 의대 연구팀은 만성콩팥병과 구강질환, 특히 치주질환이 전신 염증, 혈관 내피 기능장애, 면역 조절 이상, 구강 미생물 불균형 등을 매개로 서로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BMC Nephrology’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CKD 환자에서 치주질환과 우식 등 구강질환이 흔하지만, 실제 신장내과 진료 체계에서는 구강건강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신장질환자와 치과 환자를 별개의 진료 영역으로 바라보는 기존 의료체계가 환자 관리의 사각지대를 만들고 있다는 문제의식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CKD가 진행될수록 구강질환의 부담과 중증도도 높아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우식경험영구치지수(DMFT), 치태지수(plaque index), 치은지수(gingival index), 임상부착소실(clinical attachment loss) 등 치과·치주 지표는 사구체여과율 저하 및 C-reactive protein(CRP), interleukin-6(IL-6) 등 염증 지표 증가와 연관되는 것으로 정리됐다.


연구팀은 치주질환과 CKD를 양방향 관계로 정의했다. 치주염에 따른 만성 염증과 세균성 자극은 전신 염증과 내피 기능장애를 유발해 신장 기능 저하와 연관될 수 있다. 반대로 CKD에 따른 요독증, 면역 기능 저하, 조직 회복 능력 감소는 치주조직 방어력을 떨어뜨려 치주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연구팀은 장기 예후와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규모의 전향적 중재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특히 강조한 대상은 면역억제, 다약제 복용, 치과 접근성 제한, CKD 자체의 전신 영향 등으로 구강질환 부담이 높은 투석 환자와 신장이식 대기 환자다. 이들은 신장이식 전 구강 내 만성 감염 병소가 뒤늦게 발견될 경우 이식 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에 연구팀은 신장이식 직전의 형식적 치과 확인에 그치지 않고, CKD 진료 초기부터 표준화된 구강 평가를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투석 시작 시점, 이식 평가 과정, 장기 추적관리 단계에서 치과와 신장내과 간 협진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구강건강을 CKD 관리 경로에 포함하기 위해 표준화된 구강평가, 전자의무기록 연계, 치과·신장내과 간 의뢰 체계, 의료진 교육 등이 필요하다”며 “치과의료인이 전신질환 고위험군 환자를 다루는 역량을 강화하고, 신장내과 진료에서도 구강건강을 주요 관리 항목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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