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치의학 학술지 다수가 국제 학술 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다수 저널의 임팩트팩터(IF)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것인데, 특히 과거 하위 분위에 머물렀던 국내 치과 저널들이 상위 분위권(Q1·Q2)으로 대거 이동한 점이 눈에 띈다.
클래리베이트가 지난 17일 발표한 ‘저널 인용 보고서(JCR)’에 따르면, 대한치주과학회의 Journal of Periodontal & Implant Science(JPIS)는 2021년 IF 2.086, Q4에서 2023년 2.2, Q2로 올라선 뒤 2024년 3.2, Q1에 진입했고, 2025년에도 3.1, Q1을 유지했다.
대한치과교정학회의 Korean Journal of Orthodontics(KJO)도 2021년 1.361, Q4에서 2023년 2.6, Q1까지 상승했으며, 2024년 2.3, Q2로 조정된 뒤 2025년 2.8, Q2로 반등했다.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의 Maxillofacial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MPRS)는 2022년 IF 2.3에서 2023년 2.0, Q2로 집계된 뒤 2024년 2.8, Q1, 2025년 3.5, Q1로 상승했다. 대한치과보존학회의 Restorative Dentistry and Endodontics(RDE)는 2024년 첫 IF 1.5, Q3를 받은 데 이어 2025년 2.9, Q2로 뛰어올랐다. 대한영상치의학회의 Imaging Science in Dentistry(ISD)는 2022년 1.8에서 2023년 1.7, Q3, 2024년 2.1, Q2, 2025년 2.3, Q2로 개선 흐름을 보였다. 대한치과마취과학회의 Journal of Dental Anesthesia and Pain Medicine(JDAPM)은 2024년 1.2, Q3에서 2025년 1.8, Q3로 상승했고,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의 Journal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Oral and Maxillofacial Surgeons(JKAOMS)는 2022년 1.0에서 2023년 0.9, Q4로 낮아졌다가 2024년 1.4, Q3, 2025년 1.6, Q3로 회복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를 국내 치의학 연구의 국제적 인용 기반이 넓어진 성과로 평가했다.
박준범 JPIS 편집장(가톨릭대 임상치과학대학원 교학부장)은 “JPIS의 경우 desk reject 비율이 높을 정도로 심사 진입 단계부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고, 연간 수백 편의 논문이 투고될 만큼 국제적 인지도도 높아졌다. 앞으로도 우수 논문 유치, 편집위원의 국제화, 지역 다양화, 적극 홍보를 통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학술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2021~2022년 하위 분위 또는 IF 부여 초기 단계에 있던 저널들이 2024~2025년 Q1·Q2권으로 이동하며 국제적으로 가시성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다.
이기준 대한치의학회 부회장(대한치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위원장)은 “IF는 인위적으로 높이는 데 한계가 있으며, 결국 해당 저널 논문이 해외 연구자들에게 얼마나 많이 읽히고 인용되느냐가 중요하다”며 “최근 국내 치과 저널의 IF 상승은 국내 연구자들이 축적해 온 임상적·학술적 성과가 국제적으로 인용되기 시작한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IF 산정 체계 변화와 전체 인용 생태계 확대가 함께 작용한 결과라는 분석도 나왔다.
임성훈 KJO 편집장(조선대치과병원장)은 “대형 open-access broad-scope 저널의 출판량과 인용량 증가로 IF 인플레이션 현상이 관찰되고 있고, ESCI 저널까지 IF 부여와 카테고리 랭킹 산정 체계에 포함되면서 비교 대상 저널 풀이 넓어졌다”며 “국내 치의학 학술지가 국제 연구 네트워크 안에서 인용되고 활용되는 단계로 이동한 것은 긍정적이지만, 우수 논문 유치와 함께 연구 설계, 통계 분석, 임상적 의미를 엄격히 검토하는 편집·심사 역량 강화가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