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대표단이 세계 치과계 주요 7개국 오피니언 리더들과 각국이 마주한 상황 및 문제를 공유하고 논의의 장을 펼쳤다.
2026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2026 FDI World Dental Congress·이하 FDI 총회)가 9월 3일부터 8일까지 체코 프라하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치협 대표단은 3일 오전 열린 ‘퍼스그룹미팅(Perth Group Meeting)’에 참여하며 이번 FDI 총회 첫 공식 일정의 닻을 올렸다.
퍼스그룹미팅은 한국을 비롯, 미국·호주·영국·캐나다·일본·뉴질랜드 등 7개국으로 구성된 FDI 국제 협의체로, 각국 대표단이 자국의 현안을 공유하고 함께 논의하며 대책을 도모하자는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이정우 협회장 직무대행, 김다솜 치협 국제이사, 허봉천 공공군무이사 등이 한국 대표로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은 공식 의제로 ‘Integrating Oral Health into Healthy Ageing and Integrated Care Systems(건강한 노화 및 통합 돌봄 체계에 구강건강 통합)’를 상정, 이정우 협회장 직무대행은 각국의 자택·시설로의 방문치과진료 허용 여부 및 수가 등을 화두에 올리고 각국 치과계 대표들에 의견을 구했다.
이 협회장 직무대행은 “한국은 빠르게 초고령사회를 맞이하면서 노인의 구강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최근 한국에서는 가정 및 지역사회 돌봄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 측에서는 장기요양시설이나 고령자 시설에 대한 적절한 치과 체어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많아 제공할 수 있는 치과 진료 수준이 제한된다는 현실적인 문제를 제기했으며, 뉴질랜드에서는 고령자·취약계층의 치과의료의 복잡한 행정절차가 접근성을 저해시킨다는 점을 어려움으로 꼽았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dental education’ 주제에 대한 열띤 토론도 이어졌다. 각국 대표단은 치과 교육에 대한 자국의 상황을 공유하며 열띤 논의를 펼쳤다.
김다솜 이사는 “학생 때 충분한 임상 경험을 쌓을 기회가 부족한 건 단순히 교육 과정 문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졸업 후 실제 임상에 나갔을 때 젊은 치과의사들이 겪는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임상적 어려움뿐 아니라 윤리적 판단, 경제적 부담, 치과의사로서의 진로 등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치과 윤리 교육의 필요성 등을 역설했다.
그 밖에 각국 대표단은 ▲치과 광고에 대한 규제 ▲각국 보건의료 시스템 및 치과 인력 현황 ▲치과 의료 관광 ▲치과 분야에서의 인공지능(AI) ▲향후 25년 간의 치과의료 ▲치과의사 인력 문제 ▲차세대 치과의사의 협회 참여 확대 등 다양한 현안을 제시하며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 협회장 직무대행은 “각 나라의 치과협회들이 젊은 치과의사들이 협회와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점에 대해 모두 경각심을 느끼고 있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협회가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번 회의를 통해 회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고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으며, 이후 정책연과의 간담회를 개최해 한국 치과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다솜 이사는 “서로 다른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이 비슷했다”며 “같은 문제를 각 나라가 어떤 방식으로 바라보고, 또 어떤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는지를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허봉천 이사는 “올해로 4년 연속 퍼스그룹미팅에 참석하며 각국 치과계가 공통의 현안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해법을 함께 모색하는 회의로 더욱 발전하고 있음을 느꼈다”며 “향후에는 지역별 인력 불균형, 안전하고 책임 있는 AI 활용, 치과의료 인력체계 등 다양한 의제에 대해서도 깊은 국제적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