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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쌓일수록 치아 발치 판단 ‘치료 확실성’에 무게

치의 77.9% ‘치료 확실·불확실성’ 발치·유지 결정 좌우
치의 679명 설문 결과…‘골·치주부착수준’ 판단 영향 커

 

치아를 살릴 것인가, 발치할 것인가. 치과의사의 진료 경력이 길어질수록 이 같은 판단에서 ‘치료 결과를 얼마나 확실하게 예측할 수 있는지’에 더 무게를 두는 경향이 나타났다.


최근 열린 SID 2026 통합 세션에서 공개된 설문조사 분석 결과, 최종 분석에 포함된 치과의사 응답자 679명 가운데 77.9%는 치아 발치·유지를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로 ‘치료의 확실성 혹은 불확실성’을 꼽았다. ‘환자의 확고한 의지’는 11.6%, ‘치료 난이도’와 ‘치료기술의 한계’는 각각 4.86%였으며, ‘경영적 판단’은 0.295%였다.


특히 진료 경력이 길어질수록 ‘치료의 확실성 혹은 불확실성’에 응답이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진료 경력이 5년 이하는 61.1%, 5~10년은 74.3%, 10~20년은 76.4%, 20년 이상은 80.5%였다.


실제 발치를 판단할 때 참고하는 구체적인 임상 상태로는 ‘골수준 또는 치주부착수준’이 44.5%로 가장 많았고 ‘치아동요도’는 33.7%, ‘골소실 형태’는 10.9%, ‘치주낭 깊이’는 4.86%였다.


즉 임상 지표를 종합해 치아의 치료 결과를 얼마나 예측할 수 있는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차이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치료의 불확실성’을 곧바로 발치의 신호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임상적 제언도 나왔다.


이날 통합 세션의 연자로 오른 이중석 연세치대 교수는 심한 골소실이나 동요도가 있는 치아라도 치료에 반응해 장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초기 상태만으로 섣불리 발치를 결정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이날 강연에서는 골소실이 심해 발치를 고려할 만한 치아에 우선 스케일링 등 염증 조절을 시행한 뒤 경과를 관찰한 증례가 소개됐다. 이후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당초 상태와 다른 양상이 확인됐고, 해당 치아를 장기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하니까 발치한다는 판단에 앞서 치료 반응을 확인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임플란트 제거 결정에 있어서도 이 교수는 “우선 치료를 시도한 뒤 반응을 재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 후에도 반응이 좋지 않다면 이후 발치나 제거를 결정할 수 있으며, 오히려 치료 결과 자체가 다음 의사결정을 위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공동 연자로 오른 김선재 연세치대 교수도 “개별 치아나 임플란트의 문제를 그때그때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자의 최종 치료계획을 함께 바라봐야 한다”며 “처음 세운 치료계획이 환자 상태나 요구에 따라 달라졌다면, 변한 상황을 기준으로 전체 치료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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