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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택 정신질환자도 방문치과진료 연계돼야

일본 22명 조사, 전원 미치료 우식 등 구강위생 엉망
약물 복용 따른 구강건조 가능성도…치·의과 협력 필요

집에서 정신과 방문진료를 받는 환자들이 정작 필요한 치과진료에서는 소외될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미치료 우식과 구강위생 상태가 열악한 것으로 확인돼 재택 정신질환자를 위한 방문치과진료 연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일본 도쿄과학대 연구팀이 수행한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s’에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정신과 방문진료팀과 함께 환자 22명의 가정을 찾아 정신과 진료 직후 구강검진을 실시했다. 이어 우식경험영구치아수(DMFT), 구강건강평가도구(OHAT), 구강위생지수(OHI), 치태지수(PI), 설태지수(TCI) 등을 활용해 구강 상태를 평가했다.


검진 결과, 상당한 미충족 치과진료 수요가 있음이 확인됐다. 또 구강위생 지표 등 여러 평가 지표에서 전반적인 결과가 좋지 않았다. 연구진은 최종적으로 조사 대상 모두에서 미치료 우식과 열악한 구강위생 상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심하게 우식돼 치근만 남은 잔존치근도 다수 관찰됐다.


특히 상당수 환자는 수년간 치과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장기간의 치과진료 공백과 더불어 자가 구강관리 미흡, 가족·의료진의 지원 부족 등이 겹치면서 우식 치아가 방치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잔존치근은 감염 위험뿐 아니라 저작기능과 영양 상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신과 약물 복용도 치과에서 주의 깊게 살펴야 할 요인으로 꼽혔다. 다수의 항정신병약, 항우울제, 항불안제는 타액 분비를 감소시켜 구강건조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우식과 치주질환, 구강감염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문제는 구강질환을 발견한 뒤에도 실제 치료까지 연결되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무료 구강검진을 받은 환자 22명 중 18명이 이후 치과치료나 구강관리를 희망했으나 실제 방문치과진료로 이어진 환자는 7명에 그쳤다.


가족과 경제적 지원 여부가 치료 연결에 영향을 미치는 모습도 나타났다. 치료까지 이어진 7명 가운데 6명은 가족과 함께 거주하거나 치료 당시 가족이 동석했다. 또 모두 공공부조나 장애 관련 복지제도를 통해 방문치과진료 본인부담금이 발생하지 않았다. 반면 경제적 지원을 받지 못한 환자 가운데서는 비용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거나 연기한 사례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정신질환에 따른 자기관리 능력과 동기 저하, 치과치료에 대한 불안과 공포, 외출의 어려움 등이 구강관리와 치과 이용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재택 정신과 진료 환자의 구강건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방문치과진료 확대와 경제적 지원 강화, 의료·치과·사회복지 분야 간 협력을 통한 지속적인 진료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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