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기술사에서 거대 언어 모델(LLM)이 촉발한 초기 생성형 인공지능(Generative AI)은 텍스트와 이미지 중심학습에 기반해 대화창에서 단순한 질의응답을 처리하는 수동적인 ‘도구’에 머물렀다. 그러나 2026년 현재 AI 산업은 이러한 패러다임을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시켰다. 지시를 받아 검색하거나 문장을 요약하던 수동적 비서는, 스스로 계획을 수립해 컴퓨터와 현실 세계를 직접 제어하는 ‘실행형 에이전트(Agentic AI)’로 변환된 것이다. 이제 알고리즘은 물리적 신체를 얻어 현실 산업 현장으로 내려왔으며, 단일 감각에 의존하던 지능은 오감을 동시에 인지하는 통합형 구조로 진화했다. 2026년 현재 인공지능 기술과 산업을 관통하는 5대 핵심 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에이전틱 AI(Agentic AI)의 지배와 실행형 패러다임 정착으로, 최근 AI 생태계의 가장 극적 변화는 생성형 AI에서 ‘에이전틱 AI’ 혹은 ‘행동 지향형 AI(Action-oriented AI)’로 완전히 이행됐다. 과거 인공지능이 질문에 답변 제공의 지식의 보고였다면, 현재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설정 목표(Goal) 달성을 위해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실행하는 디지털 노동력에
인간은 눈에 보이는 세상을 ‘실재’라고 믿으며 살아간다. 머리 위로 펼쳐진 푸른 하늘, 발밑의 단단한 땅, 그리고 쉬지 않고 흐르는 시간은 의심할 여지없는 진리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탈리아의 이론 물리학자 카를로 로벨리(Carlo Rovelli, 1956.5.3.~)는 그의 저서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Reality is not what it seems)』를 통해 우리가 감각하는 이 모든 평온한 풍경이 사실은 거대한 ‘환상’일 수 있음을 경고한다. 그는 고대 그리스의 원자론에서 시작해 현대 물리학의 최전선인 루프 양자 중력 이론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쌓아 올린 지식의 지도를 펼쳐 보이며 세상의 진짜 민낯을 드러낸다. 매주 수요일 몇 명이 줌 화상을 통해, 영어책으로 읽기 시작(2025.8.13.)해 31회만에(2026.5.6.) 독파하였다. 로벨리는 주로 양자 중력 분야를 연구하며 루프 양자 중력(loop quantum gravity, LQG) 이론을 창시한 인물 중 하나로, 과학사와 과학 철학 분야에서도 활동하며 관계론적 양자 역학(relational quantum mechanics)과 열적 시간(thermal time)의 개념을 정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