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버리(Recovery)
34대 대한치과의사협회 치무이사로 봉사하면서 매주 접하게 되는 것이 회원고충처리위원회의 보고서이다. 전국 3만 5천여 치과의사들이 매일 1~3건의 의료사고와 직원과 분쟁 그리고 경영난 등을 이유로 협회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모두 치과의사인 경우도 있다. 올해 졸업한 새내기 치과의사부터 은퇴를 앞둔 치과의사까지 세상과 알게 모르게 전쟁 중이다. 일부는 소송으로 일부는 자살로 삶을 끝냈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는 원죄론부터 무신론까지 생각하게 된다. 얼마 전 투어프로에게 ‘드라이버샷마다 잘하셔서 좋겠네요! 처음이 좋아야 결과가 좋은데 그게 어렵네요’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그는 18홀 중 마음에 드는 드라이버샷은 3홀이나 4홀이고 나머지는 세컨드 샷부터 보상해가며 올라가는 것이라고 하였다. 회복은 다시 시작하는 용기가 아니라, 포기하지 않는 마음인 것 같다. 실패가 찾아오고, 관계가 무너지며, 건강을 잃고, 꿈이 멀어졌다고 느끼는 날이 있다. 그때 우리는 이렇게 생각한다. “이제는 끝난 것 아닐까.” 하지만 끝이라고 생각했던 그 자리가, 새로운 시작이 되는 경우가 더 많다. 회복은 시간을 되돌리는 일이 아니다. 잃어버린 것을
- 조정훈 치협 치무이사
- 2026-08-05 1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