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의 치과의사협회의 상황을 보면서 지혜롭고 아름답게 헌신적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나뭇잎을 생각해 봅니다. 봄에 꽃같이 예쁜 새싹으로 나와서 여름에 왕성한 활동으로 나무와 세상을 이롭게 하고 가을이 되어 떠나가는 순간에도 예쁜 단풍이 되어 아름다움을 선물하고 다시 흙으로 돌아가 자양분이 되는 나뭇잎처럼 떠나는 순간에도 주변에서 아름답다고 칭송을 받고 또 세상의 좋은 거름이 되어 주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을까요? 이 나뭇잎도 평화로워만 보이지만 좀 더 햇볕을 많이 받으려고 서로 간에 치열한 경쟁을 하고 이런 경쟁 속에서도 조화와 배려, 양보의 아름다움으로 함께 같이 잘 커나갑니다. 오늘날 우리 치과의사회에 필요한 것이 나뭇잎처럼 경쟁 속에 조화로운 배려로 함께 같이 성장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상훈 전임 회장님의 갑작스러운 사퇴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보궐선거를 통하여 치과계를 제 궤도에 올려놓아 보겠다는 일념으로 새로이 회장님이 되신 박태근 회장님의 현 상황도 너무 안타까워 보여서 지금의 난국을 타계하는데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면서 이런 글을 적어봅니다. 제 생각에는 회장님과 같이 출마하고 회장님이 임명한 임원 분들이 회장님이 바뀌어도 그냥 새 회장님과 같
어린 시절 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집집마다 작으나마 정원, 폼 나게 말하자면 가든이 있었다. 철이네는 봉숭아물 들이고 종이네는 채송화, 길 건너 큰 기와집 가든은 어린 내가 보기에도 그 집 딸내미가 이뻐서인지 꽤나 이뻤다. 미루나무를 기둥삼아 나무대문이 달린 동네에서 유일하게 초가집이었던 우리 집은 찾아오시는 분들이 꽃집이 어디냐고 물어보는 게 빨랐을 만큼 수많은 꽃과 나무가 어우러져 있었다. 5학년 여름방학 촌놈은 서울로 전학가고 방학이 되면 예닐곱 시간 걸리는 기차를 타고 고향으로 가는데 몇 시간 연착은 이상한 일도 아니었다. 그 어느 여름 여전히 연착된 기차를 내려 달님 따라 다다른 집대문을 여니 툇마루까지 길 양옆 글라디올러스 꽃과 잎사귀 위 수많은 이슬방울에 스며든 백열등 빛은 그야말로 보석이었다. 순간 걸음을 내닫지 못하고 멍히 서 있던 나에게 한걸음에 달려오신 어머니. 누구나 그 때는 나름 정원을 갖고 있었다. 낚시대 드리운 석촌호수 옆으로 덤프가 흙먼지 날리더니 여기저기 솟아오르던 높은 주거지, 그 때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차츰차츰 저 멀리 땅 끝까지 아파트로 덮여가면서 정원은 남의 나라 일처럼 되어버렸다. 우리들 마음 한구석에는 정원에 대한 그
15여년 쯤 전에 인기가 있었던 ‘데스노트’라는 일본 만화가 있었다. 만화의 제목이자 작품의 주제를 상징하는 ‘데스노트’는 천상의 사신들이 인간들을 죽일 때 사용하는 공책으로, 사람의 이름을 그 노트에 적으면 그는 명을 다하여 죽게 된다. 인간계에 떨어진 이 노트를 라이토가 우연히 줍게 되고 이것이 진짜로 사람을 죽이는 물건이란 걸 알게 된 그는 이 노트를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하여 사용하기로 하고 온 세계의 범죄자들의 이름을 써서 죽이기 시작한다. 그런데 많은 범죄자들이 죽는 사이에 이상한 연관성을 발견하고 파해치는 경찰이 생겼는데 점점 추격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라이토는 뒤쫓는 경찰의 이름마저 그 노트에 기록하여 죽음에 이르게 하면서 처음에 자신이 그 노트를 왜 사용하기 시작했는지를 잊어버리고 한 명의 인간으로서의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지 못하며 점점 더 변질되어간다. 본인이 모든 것에서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하려는 것을 막거나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내는 그 어떤 대상도 제거해버리는 괴물로 되어버린 것이다. 정의감이 넘치는 평범한 학생이었던 그는 걷잡을 수 없는 광기로 나아가다가 결국 비참하게 최후를 맞는다... 1990년 2월 졸업식장에서 히포크라테스
전국 9개 시도지부 회장과 임원들이 협회 정상화를 위해 제31대 집행부 임원들의 대승적 결단을 호소했다.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경북, 경남, 전북, 전남지부 등 9개 지부 회장들은 지난 25일 ‘협회 정상화를 위해 31대 집행부 임원들께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31대 임원들의 자진 용퇴를 거듭 당부했다. 이들 9개 지부 회장들은 호소문을 통해 “31대 이상훈 집행부는 협회의 낡은 관행과 구습을 타파하고 변화와 개혁의 바람을 일으키며 힘차게 출범했다. 비록 미완의 상태로 끝났지만 협회와 회원들을 위한 참신한 개혁 정신은 참으로 훌륭했다”고 평가하며 “박태근 신임 협회장도 그 정신을 계승해 개혁의 깃발을 내걸고 협회 정상화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9개 지부 회장들은 “협회 정상화를 위해 노조도 어려운 결단을 해 줬다”며 “이제는 31대 임원 여러분들이 답해야 할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이들은 “회원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서로가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 강한 협회로 재탄생하기 위해 31대 임원 여러분들이 자진 용퇴해 신임 협회장이 재신임하는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대승적인 용단을 내려줄 것을 호소 드린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에너지 사용 비중을 높이는 이른바 ‘저탄소 녹색성장’에 치과도 동참해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장관 한정애)는 지난 20일 공공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 배출량 대비 30.3% 감축했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공공부문 온실가스·에너지 목표관리제’ 대상 783개 기관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370만 톤O2eq으로, 기준배출량 531만 톤O2eq 대비 161만 톤O2eq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는 전년도 감축률인 23.5%보다 6.8%p 추가 감축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기관유형별 2020년 감축률을 살펴보면, 치과병원 및 국립대학병원이 7.4%를 감축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가장 높은 감축률을 기록한 기관은 지방공사·공단으로 40%를 감축했다. 이 밖에 지자체 34.7%, 국·공립대학 34.1%, 공공기관 30.3%, 시·도 교육청 24.1%, 중앙행정기관 20.9% 등의 순이었다.
치과의원 등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의 84.2%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집계됐다. 23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전체 인구(5134만9116명) 대비 50.5%가 1회 이상 백신을 맞았으며,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접종 완료자는 1156만2518명으로, 전체 인구의 22.5%가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1차 접종자를 백신별로 보면 화이자 1162만 319명, 아스트라제네카 1083만 6390명, 모더나 228만 477명이다. 얀센 백신 누적 접종자는 112만 9784명으로, 1회 접종만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은 1·2차 접종 수치에 모두 반영된다. 이중 의료·방역 관련 접종률은 ▲코로나19 치료병원 98.7%(98.4%·괄호 안은 접종 완료율) ▲병원급 이상 97.3%(93.6%) ▲30세 미만 병원급 이상 98.5%(81.2%)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99.5%(84.2%)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98.3%(92.1%) 등이다. 구체적으로 의원과 약국 종사자는 접종 대상자 25만 3837명 중 25만 2623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다. 현재 21만 3713명이 2차 접종을 마쳐,
디지털 치과 도입이 대세로 떠오르면서 치과에서도 3D 프린터 활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희귀암 발병 논란 등 안전성 문제도 함께 대두되면서 3D 프린터가 치과의사의 건강을 위협하는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정부도 3D 프린터 사용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배포하거나, 현장 컨설팅, 안전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등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는 분위기다. 지난해 경기도 소재 한 과학고에서 3D 프린터를 자주 사용해 온 교사가 희귀암 중 하나인 육종암 판정을 받아 사망했고, 다른 과학고의 교사도 육종암으로 진단받으면서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교육부, 고용노동부 등 정부 각 부처에서도 3D 프린터 사용과 관련한 안전 대책을 잇달아 내놓았다. 과기부는 올해 상반기에 ‘3D 프린팅 안전 이용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배포한 바 있는데, 3D 프린터 안전 사용 수칙, 작업 환경 관리 방법 등을 꼼꼼히 제시했다. 가이드라인을 살펴보면, 우선 계절 별로 실내에 적절한 온·습도를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장비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열로 실내 온도가 높아지고, 습도가 낮아져 공기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인데 제조사의 적정 온도
“이미 치과 레드오션인 서울에 굳이 개원할 필요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충청남도 천안시의 한 치과의사는 매일 서울에서 출퇴근한다. 왕복 4시간에 달하는 장거리지만, 서울 개원은 고려하지 않는다. 다소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서울 내 과열된 치과 경쟁에 뛰어들고 싶지는 않은 탓이다. 서울시는 전국 1만8000여 개소 치과 중 약 3분의 1인 5000여 개소가 밀집된 이른바 ‘치과 개원 전쟁터’다. 이 같은 무한경쟁에 지친 일부 치과의사는 서울에 거주지를 두고도 가깝게는 경기도 일대, 멀게는 충청권에 개원하는 사례도 드물지 않게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매년 수많은 치과의사가 서울 생존을 목표로 개원에 나서고 있다. 그렇다면 서울시 치과 개원 생존율은 어느 정도일까. 본지는 이 같은 의문의 해답을 찾기 위해 서울시가 제공하는 ‘우리마을가게 상권분석서비스’ 데이터를 분석했다. 단, 대상에서 병원급 치과의료기관은 제외했다. 기준은 2021년 1분기로 삼았다. 그 결과 서울시 전체 치과의원 5246개소 중 신생 치과의원의 1년차 생존율은 89.0%로, 약 11%의 신생 치과의원이 1년 안에 폐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년차 생존율은 73.2%, 5년차 생존율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달 넘게 네 자리 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일선 치과 의료기관 역시 확진자 내원으로 인한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미 상당수의 치과의료기관 종사자들이 2차 백신 접종을 마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내원할 경우 방역 당국이 자가격리, 휴원 등 여전히 기존과 동일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수도권 A치과는 보건소에서 확진자가 내원했다는 통보를 받고, 즉시 진료를 중단한 다음 역학조사관의 방문을 기다렸다. 환자 동선과 밀접접촉 여부를 살피는 과정이 이어진 다음 해당 조사관이 내린 판정은 뜻밖에도 전원 2주간 자가격리였다. 해당 치과의원의 경우 인력구조 상 이 같은 조치는 결국 2주 간의 강제 휴진을 의미했다. 문제는 이들이 코로나 선제 검사 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지난 4월 말부터 시작된 백신 우선 접종을 통해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이 2차 접종을 마치고, 8주가 지난 현 상황을 고려하면 이는 현실과는 사뭇 동떨어진 조치라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23일 현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집계에 따르면 치과의원 등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의 84.2%가 코로나 백신 접종을
최근 해외에서 한국이 주요 치과 관광지로 언급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일각에서는 BTS 등으로 대표되는 한류가 한국에 대한 인지도와 친숙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텍사스 소재 의료관광공사(Medical Tourism Corporation)가 운영하는 치과 관광 플랫폼 DentaVacation에서는 한국 치과 관광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우선 한국 치과 관광이 주목받는 이유로 ▲세계적 수준의 진료 퀄리티 ▲첨단기기로 채워진 치과 진료실 ▲합리적인 비용을 거론했다. 한국의 치과 치료비는 영국이나 미국 등 서구권에 비해 강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해당 플랫폼에 따르면, 한국에서는 130달러에서 350달러면 받을 수 있는 근관치료가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2000달러, 호주에서는 280달러에서 780달러로 최대 10배가 넘는 가격 차이를 보였다. 안전성 부문에서도 한국을 찾아야 하는 이유가 입증됐다. Travel Safe의 국가별 안전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위험도에서 ‘매우 낮음’ 등급을 받았다. 특히 강도와 테러, 여성 여행자 위험 부문에서 모두 높은 안전성이 인정돼 치과 관광지로서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철저한 방역과 살균 과정 역시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찾는 장애인 10명 중 9명이 1회 이상 전신마취 하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에 따른 지원책은 미흡해, 추가적인 구강보건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한국보건복지학회지에 발표된 ‘부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 전신마취 하 치과치료 현황 및 분석’(노미정)에 따르면 부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에 방문한 환자의 92.1%가 1~2회의 전신마취 하 치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지난 2015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부산권역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센터)에서 전신마취 하 치과 치료를 받은 환자 814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쳤다. 특히 이 가운데 19명은 비장애인환자로 극심한 치과공포증을 앓는 환자였던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 6년여 간 센터에서 시행된 전신마취는 1109건이었다. 연간 평균 전신마취 횟수는 184건에 달했다. 더욱이 2015년 86건에 불과했던 전신마취 사례는 2016년 131건으로 1.5배 증가한 데 이어, 2017년 206건, 2018년 191건, 2019년 261건, 2020년 234건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환자 가운데 남성은 723건,
진료 예약 환자가 아무런 연락 없이 약속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이른바 ‘노쇼(No-Show)’ 현상이 치과 개원가의 오랜 골칫거리로 자리 잡은 가운데 최근 이를 해결해줄 신개념 모바일 예약 서비스가 등장했다. 일선 치과병·의원에서 수개월의 시범 운영을 거쳐 올해 8월 첫선을 보인 ‘예약지킴이’가 그 주인공이다. 업체 측은 환자와 병원이 양방향 메시지를 활용해 예약 관리를 쉽게 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과연 실제 치과 개원가에서 어떻게 활용되며, 노쇼 방지 효과는 얼마나 될까? 본지가 현재 예약지킴이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는 치과 개원가를 찾았다. 우선 초기 예약 후 진료 날이 임박해오자 병원 측에서 진료 일자와 시간을 알려주는 문자 메세지가 발송됐다. 이어 하단에 1번 ‘예약 확정’ 2번 ‘예약 변경·취소’ 3번 ‘병원 정보’ 등 선택지가 주어졌다. 1번을 입력하니 “예약이 확정됐다”는 답장이, 2번을 입력하니 “병원에서 곧 연락드리겠다”는 답장이 즉시 날라왔다. 3번을 입력하면 병원 홈페이지 링크(URL)가 뜨며 병원 위치·주차·공지사항 등 세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환자가 1~3번 중 원하는 번호를 입력하면, 시스템에서 자동으로 답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