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역시 치과 공보의 배치 필요”

2022.12.07 16:44:33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 공청회 진행
취약계층 수도권 비중 높아, 공보의 배치는 어려워

 

취약계층이 다른 지역 대비 많이 거주하는 서울·광역시에 오히려 치과 공보의가 배치되지 못하는 역설이 발생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나왔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예방치학교실이 ‘지역특성을 고려한 치과 공중보건의 활용방안 마련’을 주제로 한 공청회를 지난 11월 29일 서울비즈센터에서 개최했다.

 

발표를 맡은 유현준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는 ‘치과 의료 취약 지역 및 구강보건 취약 지역 지정 기준 공중보건 치과의사 적정 배치’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유 교수는 지리 정보 시스템(GIS)을 활용해 타 지역 대비 장애인·장기요양기관 입소자 등 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지만, 정작 치과 공보의는 배치되지 못해 공공의료서비스 제공이 미흡한 이른바 ‘콜드스팟’ 지역을 분석했다.

 

분석에 따르면, 장애인 수를 기준으로 했을 때 서울·경기·인천·대전·대구 내 16개 시구가 콜드스팟으로 나타났다. 또한 장기요양기관 입소자를 기준으로 하면, 경기·인천·대전·대구 내 8개 시구가 콜드스팟으로 드러났다. 이에 유 교수는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치과공보의 중앙지역 배치 필요성을 묻는 설문을 했고, 61%가 ‘매우 그렇다’고 응답했다.

 

현행 배치 기준에 따르면, 공보의는 군 보건소 및 읍면 보건지소에 우선 배치되고, 그 다음으로 특별시와 광역시 및 경기도 일부 지역과 인구 30만 이상 시 소재 보건소를 제외한 곳에 배치되고 있다.

 

박덕영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는 ‘공중보건 치과의사 현황 및 요구도 조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박 교수는 치과 공보의 200여 명의 설문조사 및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다.

 

발표에 따르면, 응답자 중 61%가 구강외과 진료를, 44%가 보존진료를 맡고 있으며, 업무 투입 시간은 치주 다음으로 구강외과(4.20), 보존(3.44) 순으로 길었다. 그러나 자신의 진료 역량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구강외과 34.9%, 보존 34.9%만이 ‘충분 이상’이라고 답했다.

 

진보형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현장 맞춤형 공중보건치과의사 직무 및 핵심 역량 교육프로그램(안)’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진 교수는 앞선 설문조사 등을 활용하며 치과 공보의 57.9%가 실습 심화 교육을 원한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에 진 교수는 체계적이고 복합적인 교육과정을 개발·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공보의 직무 교육센터가 필요하고, 양질의 교육 컨텐츠 공급을 위해 각 치과대학과의 긴밀한 협력도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표 후에는 전문가 토론이 진행됐다. 패널로 김현선 치협 부회장을 비롯해 김정현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 학술이사, 김철신 구강보건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의료부장, 이병진 콩세알구강건강연구소 소장 등이 참석했다.

김태호 기자 kdathe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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