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표준 기획연재(117) 치아 수복물의 분류

2024.03.20 17:06:56

최신 치아 수복 재료의 개발을 반영한 새로운 분류 체계 제공
치아 수복물의 위치와 깊이 기준 제공을 통한 재료 선택 지원
수복 재료 선택과 관련된 특정 임상 상황에 적합한 지침 제공

 대한치과의사협회 자재·표준위원회에서는 국제표준화기구 치과기술위원회(ISO/TC 106)에서 심의가 끝나 최근 발행된 치과 표준을 소개하는 기획연재를 2014년 2월부터 매달 게재하고 있습니다. 환자 진료와 치과산업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에서 치과 용어(Dentistry - Terminology)에 대한 국제표준을 제ㆍ개정하는 소위원회(Sub-Committee, SC)는 SC 3이며 해당 소위원회에서는 치의학 분야에서 사용하는 모든 용어 분류의 체계 및 정의에 대해 다루고 있어 이 표준의 내용은 치과 분야 표준들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기초가 된다. 또한 ISO/TC 106에서 새 표준을 개발하거나 기존 표준을 개정할 때 이 표준의 용어와 정의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보건의료데이터 활용을 위한 기반으로서 용어 표준화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만큼 치의학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의 표준화를 통해 학생 교육이나 치의학 분야의 연구에서 기본적인 내용으로 사용될 뿐 아니라 미래 치의학 분야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연구의 기초로 활용돼 국민 구강 보건 향상 및 치의학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본 기고에서는 2023년 새로이 제정된 치아 수복물의 분류에 대한 표준을 소개하고자 한다. 치과에서 통용되는 수복 형태의 분류는 1800년대 GV Black에 의해 제안된 분류로서, 치아의 종류 및 우식의 범위를 기준으로 한 분류법이다. 이 분류법은 현재에서도 교과서적인 분류체계에 해당하지만, 이 분류 체계가 마련될 당시에는 아말감, 금과 같은 재료가 주된 치아 수복의 옵션으로 사용되던 시기란 점에서 새로운 체계가 필요하다. 새로운 접착성 치아 수복재와 고속핸드피스와 같은 도구가 일상적으로 정착하게 되면서 현대에는 치질을 보존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치료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아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대적인 재료와 기술을 고려한 치아 수복을 위한 치아 삭제 형태에 대한 새로운 분류체계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에, SC 3 용어 소위원회의 WG 1과 유럽 표준화 기구인 CEN의 기술 위원회 CEN/TC 55인 치과 분야의 기술 협력에 따라 치과 수복재에 대한 초판 표준(ISO 24395:2023 Dentistry - Classification of tooth restorations preparation)을 새로이 발행하였다. 이 표준은 치아 수복물을 위해 치아의 삭제에 있어 개별 치아에 대한 수복 위치와 깊이 분류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분류 체계는 서로 다른 복원물의 비교를 위한 일관된 기준을 제공하고 특정 임상 상황에 적합한 재료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적용범위>

이 표준에서는 치아 수복을 하기 전 단계에서 치아의 삭제 위치와 깊이에 대해 분류를 제시하고 이에 따른 재료의 선택과 사용에 대한 일관된 기준을 제공하기 위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과거 금이나 아말감과 같은 재료에 국한 되었던 시기에는 GV 블랙 (GV Black)이 제안한 전통적인 분류 체계를 사용해왔지만, 현대에 들어 다양한 치과적 재료 및 기구의 발달로 수복물의 선택지는 보다 다양해졌다. 이에 따라 보다 다양한 임상 상황에서도 사용이 가능한 수복물 분류 체계와 이에 대한 용어의 표준화를 시도하고, 이러한 다양한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일관된 기준을 제공할 것이다. 특히, 이 표준에서 제공하는 분류가 제품 사용 설명서 상에 활용되는 경우 등을 통해 해당 치과 재료의 사용 목적을 분명히 명시하기 위한 용도로 활용 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이 표준은 치아 삭제를 최소화 하고 자연 치아 조직을 보존하며 치료에 따른 수복물의 수명을 보다 상향 평준화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주요 용어의 정의>

이 표준에서 다루고 있는 용어는 기존의 용어 표준인 KS P ISO 1942 치과 - 용어 및 KS P ISO 3950 치과 - 치아 및 구강의 명명체계 표준을 참조하고 있다.

1. 형성(preparation)

인간의 치아를 수복물을 수용하고 유지하기에 적합한 형태로 형성하기 위한 작업으로 레진 치료 등을 모두 포함한다.

2. 코어(core)

법랑질에 의해 둘러싸이는 치아의 중앙 구조물로 보철물의 유지 및 지지를 위한 기반으로서 사용되는 수복물을 의미함.

 

<분류>

1. 형성 위치에 따른 분류

수복물 장착을 위해 형성된 치아의 와동 형태는 치아에 대한 위치에 따라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그림 1).

- 1급: 교합면 혹은 협설면에만 국한된 경우 및 교합면까지 연장 되지 않은 구치부 인접면

- 2급: 교합면까지 연장된 구치부 인접면

- 3급: 절단연까지 연장되지 않은 전치부 인접면

- 4급: 절단연까지 연장된 전치부 인접면

- 5급: 협설면의 치경부

- 6급: 교두끝

- 7급: 코어

 

 

2. 치아 형성 깊이에 따른 분류

수복물 깊이에 따른 분류는 포함된 치아의 구조에 따라 다음과 같이 7개로 분류되며, 기준은 형성된 부위의 가장 깊은 곳을 기준으로 한다(그림 2).

- E 1: 법랑질 외측 1/2

- E 2: 법랑질 내측 1/2

- D 1: 상아질 외측 1/3

- D 2: 상아질 중간 2/3

- D 3: 상아질 내측 1/3

- P 1: 치수강

- P 2: 치수강과 근관의 입구부

 

 

<표준의 활용 방안>

이 표준에서 다루고 있는 분류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 적용할 수 있다.

1) 수복재의 목적에 부합하는 적절한 적용을 위해 제조사에서 사용방법을 제시하는 경우

2) 제조사의 카탈로그

3) 기타

이채나 연세치대 영상치의학교실 조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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