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신보 TV의 혁신적 비상을 기대한다

  • 등록 2024.10.23 15: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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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 Column

문단과 출판은 실과 바늘 같아서 같이 갈 것 같지만 한강 때문에 문단 축복, 출판 죽음이 되었다.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발표 이후 출판시장 동향을 보면 10월 10일에서 10월 16일까지 예스24 베스트셀러 집계는 1위부터 10위까지 한강의 작품이 싹쓸이 했고 동일기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는 4위, 10위를 빼곤 한강 일색이다. 참으로 기이하다. 한국문학사에서 노벨상이 나왔으니 걷다가도 웃을 일이요, 자다가도 길몽을 꿀 일이고 불티나게 책이 팔리는 일이 생겼으니 출판 업계도 단비가 내릴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한강 작품 출판사는 돈방석에 앉았지만 종이책 위주의 타출판사는 도산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한다. 극소수의 대박과 대다수의 쪽박으로 판이 갈라졌으니 한강 디바이드라고 할 만 하다. 천만관객 영화가 뜨면 다른 작품이 죽을 쑤는 것과 유사하다. 마케팅과 한국인들의 쏠림기질이 제대로 맞아 떨어지면서 시장의 기형적 발작이 일어난 것이다. 독서 강국인 일본은 기록과 출판에서 세계 첫 번째이며 최근 박경리의 토지를 일본어로 완역하여 출판하였다고 한다. 잠시 생각을 멈추게 하는 소식이다.

 

독서 인구 감소는 출판계에 치명적 타격을 주었고 디지털 콘텐츠 소비가 증가하면서 독자들은 빠르고 즉각적인 형태의 콘텐츠를 선호하게 된 것이 출판계의 수익구조를 더 악화시켰다고 관계자들은 분석한다. 무료 웹이나 인터넷 콘텐츠들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긴 호흡을 요하는 책을 읽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그러나 삽화 한 장 없는 벽돌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을수록 그 사회는 진중하고 사색할 줄 아는, 깊고 유장하게 흐르는 강물과 같은 사회다.

 

치과계 출판 시장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전시회나 학술 세미나의 한 구석을 치지한 서적 부스는 늘 초라하게 보이며 구입하는 사람도 많아 보이지 않다. 인터넷 플랫폼, 웨비나, 온라인 동영상 등으로 시공간 제약 없이 쉽게 정보를 접촉할 수 있어서 전통 치과 전문서적 출판시장은 고전하고 있다.

 

오롯이 지식을 전수할 수 있는 것은 전자책이건 종이책이건 간에 책이 최고지만 지식과 정보를 생산, 전달하는 매체의 디지털화는 이미 대세가 되었고 소비자는 소비하면서 생산하는 시대가 되었다.

 

치과계 출판·매스미디어도 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치의신보는 1966년 치과월보에서 시작하여 주간 치의신보, 한 발 빠른 디지털 신문으로 다변화되었고, 치의신보 TV는 개국 4주년을 지나면서 치과계 이슈를 뛰어 넘어 국민과 함께 하는 폭 넓은 콘텐츠를 제작하려는 방향으로 폭을 넓히고 있다. 영상 매체라는 특성을 십분 활용하여 기발하고 창의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송출하려고 한다.

 

치과계라는 틀을 뛰어넘어 치과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재미있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치의신보 TV가 될 것을 기대한다.

이석초 치협 공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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